여자배구 대표팀, VNL서 쌍둥이 자매 없는 새 판 완성한다

이동환 2021. 5. 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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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시동을 건다.

대표팀으로선 학폭 논란으로 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한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을 메울 새 판을 짜는 게 최우선 과제다.

중책을 부여 받은 이소영도 "연경 언니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첫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외국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하거나 활용해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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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출전 위해 21일 출국..올림픽 '시동'
레프트엔 이소영이 주전, 세터는 '무한경쟁'
김연경 "마지막 올림픽 최선 다해 준비할 것"
이소영(오른쪽)이 2019년 8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이란전에서 리시브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영. 뉴시스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시동을 건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퇴출된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공백을 메울 새 판을 짜는 게 최우선 점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VNL이 열리는 이탈리아 리미니로 떠난다. 오는 25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6월 20일 네덜란드전까지 총 15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7월 5일 제출이 예정된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12명의 선수가 추려진다.

VNL은 도쿄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라 할 수 있다. V-리그 각 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하는 세계적인 강팀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세울 수도 있다. 코로나19란 특수한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엄격한 방역 수칙을 먼저 경험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VNL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경기장과 지정된 호텔 등 특별구역(버블)에서만 머물며 나흘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강력한 통제를 받게 된다.

대표팀으로선 학폭 논란으로 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한 이재영과 이다영의 공백을 메울 새 판을 짜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동안 레프트와 세터 포지션의 주전으로 뛰어온 터라 지난해 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팀에 합류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으로선 골치가 아플 만하다.

인터뷰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선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이소영(KGC인삼공사)이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레프트 자리를 책임진다. 라바리니 감독은 19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이소영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대표팀에선 교체로 활약했다면, 이번엔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포지션에 주전으로 투입될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전술에 유연성을 부여할 카드다. 라바리니 감독은 “박정아는 라이트 포지션을 소화할 수도 있고, 레프트가 해야 할 리시버 역할을 대신하는 깜짝 전술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이번 VNL에선 라이트에 박정아, 이소영이 레프트에 위치하는 게 메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터 포지션에선 ‘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VNL 명단에 든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 안혜진(GS칼텍스) 김다인(현대건설) 총 3명인데, 올림픽엔 2명만 갈 수 있다. 이미 대표팀을 경험한 염혜선과 안혜진 뿐 아니라 김다인도 골고루 기회를 부여받을 계획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다인은 반격 상황에서 센터를 활용하는 위험을 감수한단 점을 높게 평가한다”라며 “세터 3명에게 모두 기회를 주면서 어떤 선수가 우리 팀이 지향하는 (빠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찾아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라바리니 감독과 포옹하는 김연경(오른쪽)의 모습. 뉴시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숙원이었던 45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김연경은 “(정지윤, 이다현 등)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좋아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며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중책을 부여 받은 이소영도 “연경 언니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첫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외국 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하거나 활용해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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