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적 요청과 UCL 출전 불발' 손흥민, 커리어 최대 갈림길

이종현 기자 2021. 5.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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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도 거취 고민을 한층 더 진지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4위 첼시와 3위 레스터시티의 맞대결은 5위 리버풀뿐만 아니라 6위 토트넘, 7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도 주목하는 경기였다.

 팀의 간판스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구단의 UCL 출전 가능성마저 없어지면서 손흥민도 미래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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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케인(왼쪽부터,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도 거취 고민을 한층 더 진지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한국시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4위 첼시와 3위 레스터시티의 맞대결은 5위 리버풀뿐만 아니라 6위 토트넘, 7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도 주목하는 경기였다. 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첼시가 레스터를 이기면서 6위 토트넘과 7위 웨스트햄이 희망을 품었던 경우의 수는 완전히 사라졌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가 된 레스터(승점 66)를 따라잡지 못한다. 유로파리그 출전권 확보가 현실적이다. 


팀의 간판스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구단의 UCL 출전 가능성마저 없어지면서 손흥민도 미래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통산 22골 17도움으로 커리어 통산  단일시즌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영국 언론 '디애슬레틱'의 2020-2021시즌 올해의 EPL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 유력지로 곱히는 이 매체에서 시즌 베스트11에 든 건 최초의 일로 그만큼 현지에서도 손흥민을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인정해준 것이다.


하지만 6시즌을 뛰었는데 트로피 하나 없다. 1992년생 손흥민은 전성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1로 졌다.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6시즌 동안 팀에서 뛰면서 계속 발전 중이지만 2018-2019시즌 UCL 결승전에 오른 이후 구단은 오히려 퇴보됐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뛰었고 2021-2022시즌도 유로파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거취도 달라질 여지가 커졌다. 오랫동안 함께 뛰어온 케인이 올여름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한 게 신호탄이다. 토트넘 선수단에서 케인이 가진 위상은 '넘사'에 가까울 정도다. 케인이 수많은 이적설에도 매번 잔류하며 손흥민이 이적을 다시 생각하게 한 '억제기'였다면 이제는 큰 버팀목이 사라진 셈이다.


토트넘 선배들도 두 선수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선수가 이적을 요청하면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고 팬들도 등을 돌리곤 한다. 그러나 케인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은 그를 사랑하고 그는 우승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토트넘 출신 폴 스튜어트도 "케인이 이번 여름 떠나면 손흥민도 같이 움직일 수 있다. 손흥민 역시 케인처럼 토트넘에서는 우승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구단이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슈튜어트 또한 케인의 이적 요청이 손흥민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선수의 몸값을 평가하는 '트렌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의 가치를 8500만 유로(약 1172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내년에는 가치가 떨어질 여지가 있다. 토트넘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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