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역투' 류현진, 보스턴에 설욕하며 4승 달성

양형석 2021. 5.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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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9일 보스턴전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7K 무실점 호투, 평균자책점2.51

[양형석 기자]

▲ 역투하는 류현진 지난 4월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토론토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완벽한 투구로 보스턴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4피안타 무사사구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9회 쐐기 투런홈런을 터트린 랜달 그리칙의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가 8-0으로 승리했다.

보스턴을 상대로 한 첫 등판의 5이닝4실점 부진을 한 달 만에 7이닝 무실점으로 되갚아준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시즌 4번째 승리를 적립했다. 2.95로 시작했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2.51까지 끌어 내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지구 1위 보스턴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더욱 신중하고 과감한 투구로 보스턴 타선 압도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보스턴을 상대로 통산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4.24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4월21일 시즌 첫 만남에서도 5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4실점으로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토론토 소속으로 2023년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할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보스턴은 매년 자주 만날 수밖에 없고 또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다.

토론토는 보스턴의 선발인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하기 위해 7번 지명타자 캐반 비지오를 제외한 8명의 우타자를 배치했다. 비지오의 자리인 3루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출전했고 배터리 호흡은 언제나처럼 주전포수 대니 젠슨과 맞췄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 역시 알렉스 버두고와 라파엘 데버스를 제외한 7명의 우타자를 라인업에 배치해 류현진에 맞섰다.

5월까지만 사용하는 임시 홈구장 TD볼파크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LA다저스 시절의 팀 동료였던 키케 에르난데스를 3구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1사 후 또 한 명의 옛 동료 버두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J.D. 마르티네스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지난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3점홈런의 아픔을 안긴 잰더 보가츠를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중요한 1회를 실점 없이 끝냈다.

토론토가 1회말 공격에서 무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류현진은 2회 투구에서 선두 타자 데버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46km짜리 속구를 던지며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1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까지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진 하나와 땅볼 두 개로 깔끔하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2회말 공격에서 그리칙과 비지오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포수 젠슨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류현진은 3회 투구에서 선두타자 마윈 곤잘레스의 강습타구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바비 달벡을 시속 137km의 커터를 통해 삼진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에르난데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3회에도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이 3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위해 필요했던 공은 단 9개에 불과했다.

같은 팀에게 두 번은 안 당하는 '코리안 몬스터'

토론토가 3회말 공격에서 1사1,2루의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류현진은 4회 투구에서 첫 타석 안타를 허용했던 버두고에게 다시 한 번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마르티네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선행주자를 묶었지만 보가츠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데버스를 유격수 플라이, 바스케스를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빅리그 정상급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토론토는 4회말 공격에서 마커스 시미엔의 적시타와 보스턴 우익수 렌프로의 악송구 실책, 비솃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고 류현진은 넉넉한 득점지원을 얻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렌프로에게 장타를 허용했지만 에르난데스의 송구로 2루에서 아웃시켰고 곤잘레스는 3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2사 후 달벡까지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는 5회말 공격에서도 구리엘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5-0으로 벌렸고 5회까지 7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비솃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버두고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1사 후 마르티네스를 초구에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보가츠를 삼진 처리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6회까지 적시타는커녕 단 한 번의 연타도 맞지 않고 보스턴의 강타선을 산발 4안타로 막은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데버스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바스케스를 다시 한 번 3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2사 후 렌프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46km의 속구를 통해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1개의 아웃카운트와 7개의 삼진을 잡았고 당연히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작년 9월8일 토론토 이적 후 처음 만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피홈런5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17일 후 다시 만난 양키스에게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처럼 류현진은 한 번 당했던 팀에게 다음 만남에서 설욕을 하는 투수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는 지난 4월 21일 첫 등판에서 류현진에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겼던 보스턴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보스턴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첫 등판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최근 4경기 연속 원정경기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홈경기에서 더니든의 야구팬들에게 블루제이스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TD볼파크 첫 등판이었던 4월14일 양키스전에서도 6.2이닝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도 보스턴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4일 최지만이 속한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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