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층 구애 정치권, 어떤 목소리 듣느냐가 중요하다

2021. 5. 1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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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2030세대를 향한 구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고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도 17일 20대 젊은이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당 대표 출마자들이 청년 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정책을 강화하더라도 어떤 청년들의 목소리, 어떤 요구에 귀를 기울이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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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2030세대를 향한 구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고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도 17일 20대 젊은이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당 대표 출마자들이 청년 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2030세대가 4·7 재보선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등장하자 화들짝 놀라 청년층의 마음을 사려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정치권이 그동안 노령층이나 중장년층에 비해 소홀했던 청년층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다. 보여주기식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말고 수시로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타당한 주장은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흐름을 만들어 가야 한다. 청년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되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경청이 돼야 한다. 표를 의식해 인기영합식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아니함만 못하다.

대다수 청년들은 양극화된 노동시장, 일자리 부족, 자산 격차 확대로 인해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끊긴 현실에 절망하고 있다.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지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기성세대에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청년들의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청년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들에 대한 직간접 투자와 지원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

정책을 강화하더라도 어떤 청년들의 목소리, 어떤 요구에 귀를 기울이느냐가 중요하다. 같은 청년이라도 부모의 경제력과 지위가 어떠냐에 따라 처지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겠지만 청년 주거 정책의 우선 순위는 옥탑방, 반지하 방, 고시원에서 지내는 취약계층 2030세대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게 돼야 한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완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위험한 일터 환경을 개선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정치가 앞장서 해야 할 몫이다. 계층 양극화와 세대 간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향의 청년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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