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심하게 고나요? '이 검사' 저렴히 받아보세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1. 5.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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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클립아트코리아

잠을 못 자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명으로 28.7%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각종 스트레스, 수면 중 잘못된 습관 등으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참고 넘어가다 보면 수면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신경과 전진선 교수를 통해 대표적인 수면질환인 수면무호흡증과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알아봤다.

◇자다가 숨 못 쉬면 수면다원검사 필수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기준에 충족하면 70만원 선의 비용이 드는 수면다원검사를 10만~15만원만 내고 받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면서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40~69세 인구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잘 때 숨을 멈추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워 원인 없는 불면증으로 햇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5배나 높아진다. 또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도록 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잠에서 자주 깨고 이로 인해 주간 졸림증이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한다"며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빨리 진단 받고 양압기 등의 적절한 치료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불면증에서 흔히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유도제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 확인 후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아니더라도 잠을 못 자는 것 때문에 힘들 땐 전문의와 상의 후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수면다원검사 받기 전 커피, 담배 피해야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과다수면증, 불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잠을 자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수면 중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등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검사자 몸에 부착한다.

검사 과정이 잠을 자는 도중 이뤄지다보니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들은 사전에 금하는 것이 좋다. 검사 전날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고 검사 당일에는 낮잠, 과도한 음주, 운동, 커피, 담배를 피해야 한다.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을 경우엔 약을 가지고 내원해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한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수면제를 가지고 내원해도 괜찮다. 수면 검사실은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 있으나 잠자리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본인이 좋아하는 침구류(잠옷이나 배게)를 가져오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압기, 구강 내 장치 등으로 수면무호흡증 치료

한편, 수면무호흡증이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기도의 좁아진 부위에 따라 코·편도·아데노이드·인두 부위 등을 넓히는 수술적인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며 "잘 때 지속적으로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나 수면 시 아래턱을 앞으로 전진시켜 혀 뒤의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구강 내 장치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면에 대한 문제는 다각도로 바라보고 개선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신경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 동반 전신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개인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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