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안정적 목돈 마련".. 맞춤형 저축상품 눈길끄네
코로나19 저금리 기조가 불러온 주식, 암호화폐 등에 대한 투자 열기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안정성이 높은 은행 저축 상품들이 다시 시선을 붙잡고 있다. 부동산 구입이나 결혼 자금 등 목돈 마련을 원하는 사회초년생 등 2030 MZ세대가 주 타깃이다. 이들을 겨냥한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1934패키지’는 2030세대(가입일 기준 만 19~34세)에 한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우대통장과 체크카드, 월복리적금으로 구성돼있다. 우대통장의 경우 급여 이체와 자동이체, 체크카드 이용 실적 등을 충족하면 일별 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 3.0% 이자를 지급한다. 월복리적금은 6개월부터 최대 24개월까지 매월 1만~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 가능한 상품이다. 급여실적, 비대면채널 이체실적 등 우대조건에 따라 최고 1.5%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특히 농업계고나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의 경우 최고 금리가 연 4.1%나 된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최고 연 3.4% 금리를 월 복리로 제공해 새내기 직장인의 목돈 마련을 돕는 상품이다. 1년에서 3년까지 가입 기간을 연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급여 실적과 만기 후 온라인 재예치 여부 등 우대 조건에 따라 최고 1.0% 우대 금리가 추가 제공된다. 특히 가입 시점에 만 35세 이하, 신규 입사자이며 급여 실적 및 하나카드 결제실적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1.3%가 추가 적용된다. 최대 예치 한도는 300만원이다.
신한은행의 ‘첫급여 드림 적금’은 적금 가입 기간과 우대 조건 충족 기간에 따라 금리가 높아지는 상품이다. 첫 급여를 신한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이 이 적금에 가입할 경우 누적 급여 이체 개월 수에 따라 연 1%(3개월)에서 최고 연 3%(9개월)까지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최고 연 4.2%의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00원부터 100만원까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현명한 소비습관을 지향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기능성 상품도 인기다. 만 18~34세를 가입 대상으로 하는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통장’은 하나의 통장을 목적에 따라 나눠 관리할 수 있는 ‘머니 쪼개기’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방법인 ‘통장 쪼개기’를 더 편리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서비스다. 별도의 통장을 여러 개 개설할 필요 없이 자금 관리 목적에 따라 하나의 통장을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앱인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버튼 하나로 손쉽게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고, 비상금으로 분리된 금액에는 실적 조건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한도로 연 1.5%의 이율이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생 이후부터 줄곧 디지털 환경을 접하며 성장한 MZ세대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반 최신 환경 변화에 민감하며, 트렌드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서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방식과 더불어 높은 자기효능감과 재미를 추구하는 세대적 특징을 반영해 맞춤화된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각 카드사와 제휴해 카드 실적에 따라 최고 연 7.0%에 달하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 적금’을 선보였다. 상품마다 연계된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각각 연 7.0%(롯데카드), 연 5.7%(현대카드), 연 6.0%(우리카드) 금리가 제공된다. 월 50만원 이하의 금액을 최대 12개월간 예치할 수 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제휴 상품은 10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시중 은행의 적금 상품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생활비 등 고정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인터넷전문은행도 편리한 사용자환경(UI)과 간편한 가입 절차를 앞세워 IT 및 인터넷에 능숙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10대 청소년 세대를 위한 ‘카카오뱅크 min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만 14~18세 청소년에 한해 개설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상품으로, 은행 계좌 개설 등 저연령층에게 어렵고 복잡한 절차를 과감히 생략했다. 디자인으로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니니즈 캐릭터’를 차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77만여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이 상품을 이용 중이다. 또 기간별 사용 금액 한도를 설정할 수 있어 씀씀이 조절이 가능하고 전국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가 면제되는 등 합리적인 첫 금융 생활을 도와준다.
케이뱅크는 선착순 및 별도 추첨 방식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제공하는 ‘핫딜 적금’을 판매한다. ‘핫딜적금x우리카드’는 우리카드 이용 실적과 케이뱅크 마케팅 수신 여부 동의 등 우대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0%의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경우 적금 전체를 해지할 필요 없이 2회에 한해 필요 금액만 부분 인출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납입 금액은 월 1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KT와 제휴해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케이뱅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신규로 가입하면 7%의 금리를 제공하는 ‘핫딜예금xKB손해보험’도 판매 중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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