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주가 다시 90만원 코앞, 바이오 업계 첫 '황제주' 될까
최근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몸값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90만원에 육박하면서 바이오 업계 처음으로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탄생할 수 있어서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29% 오른 89만4000원에 마감했다. 연초(82만9000원)보다 7.8% 올랐다. 종가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달 14일(94만8000원) 다음으로 많이 올랐다.1년 전(59만7000원)과 비교하면 49.7%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9조6510억원 불어나 60조원에 다다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위탁생산이 주가 상승세에 불을 당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약ㆍ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1일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한ㆍ미 양국 간 백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위탁생산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향방은 모더나 백신 계약 체결에 달렸다”고 봤다. 그는 “모더나 백신 생산 가격을 1~2달러로 추정하면, 2달러 가격에 4000만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공급으로 약 900억원 매출을 올린다”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등으로 공급 지역을 넓히면 매출은 더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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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 97만원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00만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4월 18~5월 18일) 9개 증권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97만원이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ㆍNH투자ㆍ메리츠증권이 가장 높은 100만원을 목표주가로 잡았다. 다만 목표주가에는 모더나 백신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
상당수 전문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3공장 가동률이 거의 풀 가동 수준으로 올라선 데다 8억 달러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79만1000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2608억원으로 1년 전(2072억원)보다 26% 증가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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