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구의 수직 상승, '현대가' 시대가 흔들린다

김찬홍 2021. 5.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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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상승세에 K리그1(1부리그)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2년간 K리그1은 상위권 판도가 고정돼 있었다.

울산, 강원, 제주 유나이티드 등 중상위권 팀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 9일에는 수원에게 1대 3 대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공교롭게도 수원과 대구는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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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SNS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상승세에 K리그1(1부리그)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2년간 K리그1은 상위권 판도가 고정돼 있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양강 체제가 공고했다.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고, 울산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이들을 뒤로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 등이 중상위권을 꿰찼다.

올 시즌도 전북과 울산은 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과는 기류가 다르다. 이전과 다르게 전북과 울산이 상위권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18일 기준 현재 1위 전북(승점 29점)은 개막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선 3무 1패로 승점을 3점밖에 올리질 못했다. 울산, 강원, 제주 유나이티드 등 중상위권 팀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 9일에는 수원에게 1대 3 대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2위 울산(승점 27점)도 이전만 못한 상황이다. 최근 강원과 수원 2연전에서 연달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니다 무승부에 그치면서 선두 등극 기회를 놓쳤다.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가’ 팀들이 부진하는 사이 수원과 대구가 최근 엄청난 기세를 뽐내면서 이들의 뒤에 바짝 붙었다. 3위 수원은 승점 26점(7승 5무 4패), 4위 대구는 승점 25점(7승 4무 4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자축하는 수원 삼성 선수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8위로 자존심을 구긴 수원은 ‘매탄소년단(매탄고 출신 유스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격수 정상빈을 비롯해 미드필더 강현묵, 그리고 수비 김태환까지 젊은 자원들이 그라운드 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0년 3월생 김태환은 이제 갓 스물을 넘겼다. 2001년 3월생 강현묵은 20세, 2002년 4월 1일생 정상빈은 19세다. 수원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6일 제주전 승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대구FC 선수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개막 전 대구는 유력한 하위권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혔다. 김대원과 데얀, 류재문 등 핵심 멤버가 팀을 떠났고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마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전력 손실이 컸다. 여기에 세징야, 홍정운, 황순민 등 공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질 못했다. 대구는 시즌 초반 1승 4무 4패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FC서울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짠물 수비가 돋보인다. 정태욱과 김재우에 황순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안정적인 수비 전력을 갖췄다. 6연승 기간 동안 단 3골만 헌납했다.

공격진에선 에드가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에드가는 4월에 4골 1도움을 기록, 대구의 연승행진을 이끌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 계약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정승원이 복귀 이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팀의 에이스인 세징야도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수원과 대구는 오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의 승자는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승 경쟁 중인 전북과 울산도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2번째 경기를 치러 순위표가 요동칠 전망이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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