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오피스에 다국적 기업 몰린다..임대료 낮고 공급도 원활 [베트남 투자가이드]
[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베트남 현지 연결합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베트남 진출 다국적 기업들이 임대료는 낮고, 미래 지향성이 높은 하노이에 사무실 설치를 선호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세요.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네, 미-중 간의 무역갈등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지난 수 년 동안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은 여러 차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앞서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에 여러 번 전해드린 데로 이들 다국적 기업들의 베트남으로의 진출 시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생산시설을 마련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전국의 각 지방 산업단지 또는 공업단지 등으로 입지를 매입이나 장기임대 방식으로 마련해 공장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무실의 경우는 생산시설 입지를 정하는 것과는 조금 달라서 아무래도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선 대도시에 사무실을 두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오늘은 이들 기업들이 사무실로 선호하는 지역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택하는 경우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트 사빌스(savills)하노이에 따르면 하노이의 오피스 시장은 다른 동남아 도시와 비교해 또는 지역의 아시아-태평양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임대료가 저렴하고 공급도 많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여러 기업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빌스 베트남 사업개발팀 이석우 부장(Andrew Lee)은 "베트남은 다국적 기업들 중 특히 기술과 금융 서비스, 생명보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미래 지향적인 타깃 시장"이라며, "이들의 베트남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장은 이어 "현재 하노이 시내 도심권을 중심으로 A급 건물의 오피스 점유율은 80%를 넘기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의 입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우 부장은 "그러나, 베트남에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이 사무실을 당장 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베트남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정도와 방역 정도에 따라 하노이 사무실 공실율은 더욱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수 년 동안 이들 다국적 기업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나 경제도시 호찌민시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도심을 중심으로 한 A급 건물의 사무실의 임대 선호가 뚜렷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늘어나는 베트남 대도시의 외국인 임차인 수는 외국인직접투자(FDI)과 매우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지난해에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는 총 28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1분기 실적은 10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약 70% 이상이 현지 사업자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싱가포르, 일본 등의 기업들인데, 앞으로도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사빌스의 이석우 부장은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대체 지역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며 하노이 도심 사무실 신규 입주자는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트남도 여느 산업국가들과 같이 대도시에서의 사업활동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늘어나는 베트남 진출 기업들과 경기 호조로 투자를 늘려가는 현지 기업들의 사무 공간 확대 등의 요인들로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도심권 사무실 공실률은 더욱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