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대 아파트VS 20평대 빌라, 매수 고민 중입니다

김혜미 2021. 5.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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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테크가 정답일까?

Q : 20평대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집을 매수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집을 빨리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무조건 서울에 살고 싶은데요. 몇몇 매물을 알아보니 저의 영끌자금으로는 빌라의 경우 20평대 매수가 가능하지만, 아파트는 11평 정도가 가능하겠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조금 더 넓게 빌라에서 살고 싶은데, 재테크를 위해서는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말에 고민이 됩니다. 앞으로 결혼 계획도 있는데요. 좁더라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맞을까요?"

A : 대한민국에서 집이란 참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거 안정이라는 심리적 만족감 뿐만 아니라 재테크의 도구로써 역할도 해야 합니다. 게다가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는 담보물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 기능을 충족시켜주는 집을 가지고 있다면 든든하겠지만 그런 집을 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돈이나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집은 어떤 역할을 해 주길 원하는지 그게 명확하면 ‘아파트 VS 빌라’의 선택은 쉬워지겠죠. 안락한 주거 환경이 우선 순위인지(20평대 빌라), 가격만 오른다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버틸 수 있는지(11평대 아파트)선택의 문제입니다. 본인의 생애주기 상 결혼 계획도 있다고 하셨는데 배우자 역시 같은 마음으로 생활 할 수 있는지도 협의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대체적으로 아파트 가격은 오르지만 빌라는 그렇지 않다고들 말합니다. 이제껏 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거에 비하면 빌라 가격이 오르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아파트가 사기만 하면 오를까요?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보유세가 증가하면서 본인이 가진 집을 처분하기 시작하는 다주택자들이 있습니다. 세금 혜택을 위해 마지막까지 남겨놓고 팔지 않는 매물에 대해서는 ‘똘똘한 한 채’라는 표현을 씁니다. 앞으로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오를 거라면 세금을 내더라도 다 가지고 가는 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텐데 왜 똘똘한 한 채만 남겨두고 자산을 정리하는 걸까요? 아파트도 아파트 나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아파트 자체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형태가 아파트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해지는 시점이지요. ‘아파트에 산다’가 아니라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가 재테크에 영향을 미칩니다. 앞으로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그런 아파트 중에서도 그 아파트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으냐에 따라 가격 상승률에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그러니 서울 소재 11평형 아파트를 사게 된다면 사고 난 뒤 본인이 올랐으면 하는 가격까지 쭉쭉 오를 저력이 있는 아파트인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영혼까지 끌어 모으고 주거의 쾌적함마저 포기하며 무리해서 사는 아파트라면 향후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아파트 vs 빌라’로 비교할 문제가 아닙니다. 입지와 교통, 향후 상승 여력이 있는 아파트인지 가치를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게다가 빌라라는 차선책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급상승한 아파트로 인해 더 이상 아파트를 살 수 없는 수요는 빌라로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질문자가 빌라를 고려한 것처럼 말이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앞으로 빌라 매매 시장은 어떻게 변모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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