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패기 통했다'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첫 승

박장식 2021. 5.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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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각 17일부터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열리고 있는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스무 살 선수'들이 성인 국가대표로 나서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지윤, 문시우(경기도컬링경기연맹)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 30분 열린 러시아컬링연맹과의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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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컬링연맹 상대 첫 경기에서 승리.. 귀중한 한 발짝 뗐다

[박장식 기자]

 2021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문시우 선수(왼쪽)와 김지윤 선수.
ⓒ 박장식
 
현지시각 17일부터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열리고 있는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스무 살 선수'들이 성인 국가대표로 나서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믹스더블 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지윤, 문시우(경기도컬링경기연맹)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시 30분 열린 러시아컬링연맹과의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특히 상대로 나선 아나스타샤 모스칼레바, 알렉산더 에레민 조는 2017년부터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온 데다, 세계 무대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었기에 두 선수의 이번 첫 승리가 더욱 값지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 선수들은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많은 승리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실수 놓치지 않고... 상대 다량득점 무색하게 만들어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상대는 4인조 혼성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을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었다. 한국 선수단 역시 2020 로잔 유스올림픽에 4인조 혼성으로 나선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상대 선수들의 경력에 미치지는 못했기에 러시아연맹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드로우를 하니 결과가 달라졌다. 러시아연맹 선수들이 첫 번째 엔드부터 헤메기 시작한 것. 드로우는 물론 샷 미스도 알렉산더 에레민을 중심으로 적잖이 나오며 한국에 오히려 점수를 차려주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한국은 첫 엔드부터 한 점을 스틸해내며 러시아가 잡았던 기회를 빼앗았다.

두 팀은 두 번째 엔드와 세 번재 엔드에서 한 점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네 번째 엔드 때 상대가 대량 득점을 터트렸다. 러시아연맹은 막판 한국 선수들이 버튼에 붙여놓았던 스톤들을 깨내며 한 번에 석점을 올렸고 단숨에 스코어도 벌어졌다. 전반이 끝난 시점 스코어는 2-4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차근차근 반격을 시작했다. 5엔드 한 점을 벌어들인 데 이어 6엔드와 7엔드 닥친 선공 상황에서 연달아 스틸에 성공한 것. 특히 러시아연맹은 두 엔드 라스트 스톤을 던진 아나스타샤 모스칼레바가 한국의 가드에 맞추고, 마지막 드로우에서 범실을 내는 실수를 범하며 한국에 두 점을 헌납했다.

순식간에 점수가 5-4가 된 상황에서 러시아연맹의 선택은 파워플레이였다. 대량득점으로 한판 승을 노리기 위해 두 선수는 파워플레이를 신청했지만, 도리어 김지윤 선수가 던져 2번 스톤으로 만들어낸 스톤을 쳐내지 못해 한 점만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연장전에서 후공을 가져간 한국은 라스트 스톤을 던지지도 않고 경기를 끝냈다. 아나스타샤 모스칼레바가 1번 스톤을 노리고 투구한 자신의 마지막 샷이 가드 스톤에 맞는 실수를 범하면서 굳이 한국이 스톤을 던질 필요가 없어진 것. 결국 최종 스코어 6-5로 김지윤과 문시우가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짜릿한 승리,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 되었다

두 선수는 이날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가져가며 자신감을 얻었다. 상대가 메달은 없지만 세계무대 경험이 많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했던 러시아연맹(러시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에 의한 징계로 개인 연맹 자격으로 대회에 참석한다 - 기자 말)이었기에 이번 승리가 더욱 의미있다.

이번 대회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은 일곱 장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7위 내에 입상하면 단 열 개의 나라에 허락된 베이징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캐나다와 독일, 스코틀랜드 등 경험이 많은 강팀을 상대하는 절차가 아직 남아있지만, 그들 못잖게 강한 러시아를 꺾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문시우 선수와 김지윤 선수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5시에 헝가리와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 자정에는 체코와의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첫 게임에서 강한 상대와 겨뤄 신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이어지는 경기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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