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배당 축소·매도 보고서에 주가 급락

류지민 2021. 5. 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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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배당주 가운데 하나인 메리츠증권이 배당성향 대폭 축소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다. 이례적으로 타 증권사에서 메리츠증권에 대한 매도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후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14일 배당성향을 별도 기준 순이익의 10%로 유지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이 52.54%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배당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바뀐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메리츠증권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320원에서 7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리츠증권은 대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돌아선 투심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는 배당성향 하락에 따른 단기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5월 17일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정책의 급격한 변동으로 투자포인트 훼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메리츠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4000원으로 종전 대비 16.7% 하향하고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매도 보고서 자체가 흔하지 않은 국내 증권가 분위기에서 타 증권사에 대한 강한 어조의 매도 보고서가 눈길을 끌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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