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숨은 주역]"프리미엄 식재료로 승부..재구매율 62%"

임혜선 2021. 5.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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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VIP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정간편식 브랜드가 있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이 주인공이다.

김상동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전담 바이어(사진, 36)는 18일 "VIP 고객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원테이블은 2017년 론칭 이후 1년 만에 60만개의 제품이 팔렸다"고 말했다.

원테이블은 백화점 식품관의 강점을 활용한 '신선한 식재료'와 '맛'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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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김상동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전담 바이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백화점 VIP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정간편식 브랜드가 있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이 주인공이다. 간단하고 저렴한 한 끼보다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급 상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로 만든 원테이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간편식, 재구매율 2배 높아

김상동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전담 바이어(사진, 36)는 18일 "VIP 고객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원테이블은 2017년 론칭 이후 1년 만에 60만개의 제품이 팔렸다"고 말했다.

충성 고객도 많다. 동일 고객이 다시 제품을 구매하는 재구매율은 다른 가정간편식보다 2배 높은 62%에 달한다. 제품 판매 가격이 다른 가정간편식보다 5~20%가량 비싸게 형성돼 있지만, 이 같은 가격 장벽을 ‘품질’로 뛰어넘은 셈이다.

원테이블은 백화점 식품관의 강점을 활용한 ‘신선한 식재료’와 ‘맛’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국 팔도(八道)의 특산물과 유명 맛집의 조리법을 더해 ‘맛 좋은 가정간편식’을 선보이는 게 핵심이다. 브랜드명에도 간편식이지만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정성 가득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탁(Table)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상동 바이어는 "원테이블 론칭 당시 대부분의 유통업체 자체 상품(PB)이 가격을 앞세운 것과 달리,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좋은 재료와 원료를 사용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든다는 전략을 갖고 시작했다"면서 "론칭 1년 전부터 원테이블 출시를 위해 가정간편식 주 타깃층인 30~40대 주부 고객과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원테이블 맛 평가단’을 꾸리며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봉우리’의 장경훈 대표, 미슐랭 가이드 원스타에 선정된 ‘이십사절기’ 고세욱 대표 등이 포함됐다. 반응은 소위 ‘대박’이었다. 원테이블은 2017년 11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목표 판매량(2만세트) 대비 3배에 가까운 5만9000세트가 판매됐다.

한식에서 간식·안주로 확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한우 육개장'이다. 시중 가정 간편식과 달리 한우를 사용했고, 비중도 6%로 늘렸다. 김 바이어는 "풍부한 고기와 함께 고사리·숙주·대파·무 등도 국산 채소를 사용한 점, 그리고 이들이 우러난 깊은 맛이 인기 요인"이라며 "30~40대 주부들의 매출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숙성 한우 전문점 '우미학'과 손잡고 선보인 차돌깍두기볶음밥도 인기다. 쌀부터 도정한지 5일 내의 프리미엄 쌀 '신동진미'를 사용한데다 가마솥 직화 방식을 사용해 식감과 영양을 높였다. 김 바이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현대백화점이 시작한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한 주문이 늘었다"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6.7% 증가했고, 올해도 매출이 66.4% 신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원테이블 상품 수를 현재 40여 개에서 60여 개로 20개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카테고리도 기존 한식 위주의 상품군에서 간식·안주류 등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현재 여러 유명 맛집들과 협업해 상품을 개발 중이다. 김 바이어는 "원테이블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이 열렸다"면서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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