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우려 교차한 '독립만세' 시즌2 바라는 이유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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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방영된 JTBC '독립만세'의 한 장면 |
| ⓒ JTBC |
생애 첫 '나 홀로 독립생활'에 나선 스타들의 유쾌한 홀로 지내기를 담아낸 관찰예능 JTBC <독립만세>가 12회를 끝으로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독립만세>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섭외해 각기 다른 사연 속에 가족과 친구들의 품을 떠나 새로 마련한 혼자만의 터전에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는 스타들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현재 1인 가구로 살아가거나 향후 그렇게 살기를 희망하는 시청자들의 든든한 후원 속에 방송은 짧지만 적지 않은 재미를 안겼다.
지난 17일 방영된 <독립만세>에선 김민석, 송은이, 악뮤 남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친구들과의 자취생활에서 벗어나 나만의 공간을 마련한 김민석은 그간 대량+충동 구매로 들여놓은 각종 세간살이가 집안에 꽉 차자 고민에 빠진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중고거래'. 모바일 앱을 이용해 팔 물건의 사진을 등록하고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리던 그에게 이내 문의 문자가 쇄도했고 가격 흥정 끝에 만남이 성사되었다.
김민석은 동네 놀이터를 거래 장소로 잡았고, 속속 찾아온 고객님(?)들과 성공리에 중고 거래를 마쳤다. 그는 외국인과의 대화를 위해 번역기를 이용하는가 하면 "저 누군지 아세요?"라는 자체 인지도 테스트를 진행해 스튜디오에 모인 출연진들의 질타와 민망함을 동시에 받았지만, 김민석은 이에 아랑곳없이 내심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연예기획사 사장님이기도 한 송은이의 집에는 모처럼 그의 후배이자 셀럽파이브 동료들인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이 찾아와 시끌벅적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네 사람은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던 그룹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그 시절의 온갖 추억담, 각종 일화를 쏟아냈다. 역시 개그맨들답게 쉴 틈 없는 입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 4인방은 정원 나무 아래에서 우정 사진을 찍으며 훈훈하게 모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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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방영된 JTBC '독립만세'의 한 장면 |
| ⓒ JTBC |
<독립만세> 마지막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은 본가를 찾은 악뮤 남매의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집밥 함께 먹으면서 어머니에게 그간의 생활을 이야기했는데, 온기 넘치는 가족의 일상이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찬혁이 네가 제일 웃겨"(엄마), "일반인들이 봤을 땐 오빠가 특이한 거야"(수현) 등 모녀의 입심에 찬혁은 이내 할 말을 잃고 만다.
독립 생활에 지치기도 했던 찬혁, 수현은 부모님과 만나면서 모처럼 사랑 넘치는 가족의 일상으로 속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동안 방송을 통해 두 남매의 실수 투성이 혼자 살기를 지켜본 어머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정성스럽게 차린 밥을 싹싹 비우는 모습에 즐거움을 감추지 않던 어머니는 두 사람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지적함과 동시에 본인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너희들 나가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는데 그동안 내가 할 일이 정말 많았구나"라고 말 문을 연 어머니는 "그런데 너네가 나가고 나서 되게 한가해진거야. 덕분에 잘 쉬었다"라고 이후 달라진 일상을 언급했다. 두 남매의 독립은 부모님에게도 새로운 독립이 되었던 것이다.
"독립생활하면 좋은 게 훨씬 많지. 혼자 자유로우니까. 근데 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책임감도 뒤따라야 된다는 거지."
자칫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어머니의 조언이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온갖 일을 경험했던 찬혁과 수현뿐 아니라 시청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는 말이기도 했다. 누군가의 보살핌이나 도움 없이 나 혼자 생활을 영유하기 위한 필수 덕목은 책임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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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방영된 JTBC '독립만세'의 한 장면 |
| ⓒ JTBC |
반면 생활이 차차 안정화되면서 초대손님 역할로 나선 동료 연예인들의 방문기가 속속 다뤄지다보니 다룰 수 있는 소재가 일찌감치 바닥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선 공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민 중 하나였고 <독립만세> 또한 이를 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만세>는 월요일 밤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TV화면을 바라볼 수 있는 일상 속 여유를 마련해줬다. 1회성 소재로만 쓰이기엔 아까운 내용들이었던 만큼 지난 방영회차들에 대한 장단점 분석을 통해 시즌2로의 재개도 생각해볼 만하다.
독립생활은 누군가에겐 로망이고 또 다른 이에겐 현실이기도 하다. 각양각색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독립만세>는 한번 쯤 해볼 만한 혼자살기,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해 봐야하는 혼자살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면서 12주의 알찬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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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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