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방정' 역풍? 테슬라 주가↓..부자순위도 3위로

조민영 2021. 5. 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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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트윗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머스크의 '입방정'이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테슬라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지만, '머스크 리스크'도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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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트윗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머스크의 ‘입방정’이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이 여파로 머스크가 세계 2위 부자 자리도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2.19% 떨어진 576.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트윗을 올리며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는 앞서 16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네티즌의 게시글에 ‘정말이다’라는 뜻의 “인디드(Indeed)”라는 댓글을 달았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전량 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머스크는 10시간 후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가상화폐 시장이 받은 충격은 컸다.

머스크는 지난주에도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한 차례 파문을 일으켰다. 그때도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해서는 20.9% 하락했고 52주 최고가인 900.40달러 대비 35.9% 빠졌다.

테슬라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지만, ‘머스크 리스크’도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버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억3400만 달러(6077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풋옵션 80만1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함께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세계 2위 부자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640억 달러·186조6000억원)에게 내주고 3위로 1계단 하락했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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