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애니 바람?" 디즈니·픽사-지브리 동시 출격..도전 통할까

류지윤 2021. 5. 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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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꾸준히 사랑 받으며 지난 16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1985년 설립돼 디즈니로 대표되던 애니메이션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미래소년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등을 거쳐 2001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무려 3500억원에 달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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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로부터 영감 받아
'아야와 마녀' 스튜디오 지브리 첫 3D 도전작

지난 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꾸준히 사랑 받으며 지난 16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203만 8291명)에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줄어들지 않아 영화계가 울상인 가운데 올해 100만을 돌파한 세 편의 작품 중 두 편이 애니메이션이다. 200만 돌파 작품 '소울'과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유일하다. 이같은 바람을 애니메이션으로 손 꼽히는 디즈니·픽사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6월 개봉하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어드벤처다. '루카'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데뷔작 '라 루나'로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감독이다.


엔리코 카라로사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겼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루카'에서 어린 시절 받았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이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유년 시절 여름날을 서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서 영감받은 것들을 비주얼로 펼쳐냈다.


디즈니·픽사는 1995년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3D의 장을 열고 거듭된 기술 발전으로 현재 3D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번 '루카'는 2D 요소를 컴퓨터로 렌더링하는 작업을 거친 후 3D로 가져와 기존 디즈니·픽사 작품들과 차별화를 뒀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강세를 보여왔다.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겨울왕국2'는 1374만 4792명을 동원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관객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코코'는 351만, '인사이드 아웃'은 496만, '주토피아', 470만, '토이스토리' 시리즈도 꾸준히 100만 관객을 넘겨왔다.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 즐기는 작품이 아닌, 어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완성도로 마니아층을 형성,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흥행할 수 있도록 발판을 쌓았다. 이같은 이유로 '루카' 한국 관객들이 흥행에 호의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도 동시기에 신작을 내놓는다.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6년 만의 신작이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1985년 설립돼 디즈니로 대표되던 애니메이션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미래소년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등을 거쳐 2001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무려 3500억원에 달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 기록은 지난해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등장하기 전까지 19년 동안 역대 흥행 1위를 지켜왔다. 이후 '하울의 움직이는 섬', '벼랑 위의 포뇨', '바람이 분다' 등을 제작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아야와 마녀'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기획했고,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을 맡았다.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 작품 최초로 제73회 칸 영화제 오피셜 셀렉션에 공식 초청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3D CG로 제작되는 스튜디오 지브리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 동안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서정적인 작화였다. 이미 3D CG에 이미 익숙한 관객들에게 스튜디오 지브리 만의 3D 차별점을 어떻게 녹여냈을 지가 관객들의 평가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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