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18에 신인투수 이벤트 기획했다가 취소

윤현 2021. 5. 1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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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신인 투수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소했다.

앞서 KIA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신인 투수 이의리를 응원하는 '의리의리한(으리으리한) 데이'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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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확산하자 결국 사과.. "심려 끼쳐 죄송"

[윤현 기자]

 신인투수 이의리를 위한 '플레이어 데이'를 추진했다가 사과하는 KIA 타이거즈 성명 갈무리.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신인 투수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소했다.

앞서 KIA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신인 투수 이의리를 응원하는 '의리의리한(으리으리한) 데이'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 시즌 데뷔한 이의리는 6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85년 이순철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한 KIA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의리가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18일 경기의 전 좌석을 30% 할인하고 선착순으로 천 명의 관중에게 이의리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증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획이 알려지자 KIA 팬들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이벤트를 여는 것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구단을 비판했다. 
 
 KIA 타이거즈가 추진했던 이의리 '플레이어 데이' 포스터 갈무리.
ⓒ KIA 타이거즈
 
1980년 5월 18일 신군부의 탄압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KIA 홈팬들은 5월 18일에 홈경기가 열리면 야구장을 찾더라도 과도한 응원을 자제하고, 구단 측도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결국 KIA는 이벤트 하루 전인 17일 입장문을 내고 "팬들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18일 예정된 '의리의리한 데이'를 연기하기로 했다"라며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신인 선수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행사였으나 날짜 선정에 있어 사려 깊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라며 "추후 적정한 날에 플레이어 데이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KIA는17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18일에 나설 선발투수를 이의리 대신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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