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머리 탈출 대작전

2021. 5. 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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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마지막으로 미용실을 간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 산발이 된 머리. 2021 상반기에 놓쳐서는 안 될 헤어 트렌드를 참고해 스타일 변화를 꾀해보자. 더 늦기 전에!

Hair trends

to TRY ASAP

Hairbands Are Back

1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는 뉴트리플레니쉬™ 데일리 모이스처라이징 트리트먼트, 3만7천원, Aveda. 2 메탈과 램스킨 소재의 헤드밴드, 가격 미정, Chanel.

샤넬과 디올부터 에르뎀, 지암바티스타 발리에 이르기까지 모델들의 정수리는 케이크에 체리를 톡 얹은 듯 하나같이 귀여운 헤어 액세서리로 장식돼 있었다. 코로나19로 점철된 2020년 한 해를 보내면서 ‘원 마일 헤어스타일’을 지향하게 됐고, 빠르면서도 간편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2021년의 헤어밴드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ir-dried Textures

1 관능적인 머스크 향을 가볍게,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뮤스크 라바줴 헤어 미스트, 19만원,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2 카멜리아 오일이 윤기를 더하는 헤어 미스트 오 카피탈, 7만5천원, Diptyque. 3 최대 230℃의 열에도 모발을 지켜주는 더 크림 230, 11만원, Hair Rituel by Sisley.

‘머리 말리는 것조차 귀찮은데 무슨 얼어 죽을 헤어 트렌드?!’ 괜찮다. 자연 건조시킨 헤어스타일이 곧 트렌드니까! 안나 수이, 버버리, 루이 비통, 겐조 등 많은 쇼의 모델들이 머리를 감고 대충 말린 듯 텍스처가 살아 있는 머리를 한 채 런웨이에 올랐다.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최고의 ‘미’라는 뷰티 업계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꺼운 곱슬머리든, 얇은 직모든, 애매한 반곱슬이든, 타고난 머릿결을 그대로 살리는 것만으로도 트렌드세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1940’s Retro Waves

1 젖은 상태에서 바르면 컬 고정력을 한층 높여주는 로션. 비컬리 컬 인핸서, 3만8천원대, Aveda. 2 방금 고데기로 손질한 듯 풍성하고 탱글한 컬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시크릿 볼륨 앤 컬 에센스, 3만9천원, Wonder Glam. 3 특허받은 ‘플렉싱 플레이트’가 모발을 안으로 모아 손상 없이 C컬과 S컬 등을 연출해 주는 다이슨 코랄™ 스타일 스트레이트너, 59만9천원대, Dyson.

굽이치는 물결 웨이브의 귀환. 귀도 팔라우(Guido Palau)가 진두지휘한 돌체 앤 가바나의 스타일을 참고하면 쉽다. 너무 두껍지 않은 컬링 고데기나 아이론을 사용해 머리의 앞쪽 중심으로 크게 컬을 넣어줄 것. 뒤통수 부분의 머리는 내추럴하게 풀어내려 앞뒤쪽에 대비 효과를 주는 것이 좀 더 현대적인 방법이다.

Effortless Bobs

1 모발 끝은 흩날리되, 모근 부분은 힘 있어 보이도록 뿌리는 그린 티 액티브 앰플, 2만4천원대, Amos Professional. 2 전선이 없어 언제 어디서든 지저분한 부분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는 9000 코드리스 스트레이트너, 39만9천원, Babyliss. 3 샤워기 물처럼 미세하게 분사돼 모발을 세팅해 주는 컬 픽스 워터스프레이, 1만2천원, Mise En Scene.

부스스한 ‘에포트리스 헤어’는 이제 어엿한 클래식 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올 상반기에는 어깨 정도까지 오는 중단발로 연출해 보면 어떨까? 시크하면서도 편해 보이고 ‘유스(Youth)’ 바이브가 태동하던 90년대 무드도 적당히 녹아 있어 지금처럼 모든 게 불확실한 시기에 가장 유효한 헤어스타일이라 할 수 있을 것. 뿌리 부분의 볼륨을 사수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부분만 헤어 스트레이트너로 살짝 정리해 주자.

Modern Mullet

무심한 듯 시크한 내추럴 스타일을 원할 때 가볍게 뿌려줄 것. 텍스처 토닉, 3만8천원대, Aveda.

한국에선 ‘울프 컷’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진 멀렛 스타일. 앞과 옆은 짧고, 뒷머리만 목덜미를 덮을 만큼 기른 스타일로 데이빗 보위나 맥가이버, 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멕 라이언의 헤어스타일이 대표적이다. 여성이 이 스타일을 소화하려면 뒷머리 길이와 최대한 가벼워 보일 수 있도록 층을 내는 것이 포인트.

Giant Crimping

1 자잘한 컬에 윤기와 영양을 줘 한 끗 차로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해주는 실리콘-프리 오일. 샤인, 4만원, Ae?sop. 2 고정력과 촉촉함을 동시에 잡는 컬링 에센스 2X, 1만2천원대, Amos Professional.

2021 S/S 헤어 트렌드에도 양극화 현상이 도래한 걸까? 학창시절 한 번쯤 목격했던 일명 ‘나이아가라 펌’ 헤어로 잘 알려진 크림프(Crimp) 스타일링이 다시 한 번 인기를 끌 전망이다. 블루마린 쇼를 참고하면 기존의 자유롭고 히피스러운 느낌에 더해 볼륨감이 엄청나게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을 터. 모발이 상하지 않도록 헤어 에센스를 발라준 다음, 전용 열기구를 사용해 최대한 촘촘히 섹션을 잡아 지그재그로 꼼꼼하게 집어주면 완성. 요즘 유행하는 캡 모자나 반다나 스카프를 머리띠처럼 매치해 볼 것.

Deep Side Parts

1 넓고 얇게 디자인된 스타일링 컨센트레이터 노즐로 바람을 집중적으로 분사해 정교한 가르마 연출에 유용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44만9천원대, Dyson. 2 젖은 듯한 모발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며, 끈적이지 않는 그루밍 젤. 스컬프트 헤어 폴리시, 3만6천원, Ae?sop.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중성적인 헤어스타일, 그 핵심엔 ‘깊게 탄 가르마’가 있다. 머리를 감고 살짝 젖은 상태에서 가르마를 탄 뒤, 헤어드라이어의 입구를 수직으로 세워 모발을 두상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빗어가며 말려야 더욱 가지런하게 보인다. 딱딱하게 굳지 않고 광택감을 부여하는 젤 제품을 꼬리빗으로 얇게 펴 바르면 고정력을 높일 수 있고 포멀한 미팅 룩으로도 손색없다.

Soft Balayage

1 염색 모발에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광채를 부여하는 컬러 퍼펙팅 샴푸, 9만원, Hair Rituel by Sisley. 2 풍부한 필수지방산이 염색 후 컬러 유지를 도와주는 아보카도 컬러-프로텍팅 샴푸, 2만4천원, Rausch.

자연스럽게 물 빠진 듯 염색하는 ‘발레아주’ 기법에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미용실을 가지 못한 ‘웃픈’ 현실이 반영됐다. 뿌리 염색이 시급해 보이는 ‘투 톤’ 헤어가 ‘소프트 발레아주’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트렌드가 돼버린 것. 집에서 혼자 염색하다 실패한 듯 거칠게 물 빠져 보여도 OK. 대신 케어에 신경 쓰자. 모근 쪽 본인의 모발 컬러와 염색한 모발 컬러가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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