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인 척 해 달라".. '연인 행세' 거액 사기단 경찰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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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연인 행세를 하며 거액을 받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결혼 약속 등을 미끼로 피해자 26명으로부터 퇴직 보증금·금괴 운송료 등의 명목으로 약 16억 5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A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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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연인 행세를 하며 거액을 받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결혼 약속 등을 미끼로 피해자 26명으로부터 퇴직 보증금·금괴 운송료 등의 명목으로 약 16억 51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A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SNS 등을 통해 금융거래소 직원, 미군, 의사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너와 한국에서 남은 일생을 보내고 싶다", "퇴직금을 받으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호감을 산 뒤 '퇴직금 수령을 위한 보증금', '변호사 선임·서류 작업비', '항공 수수료', '군 작전 중에 발견한 금괴 운송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일당은 총책을 비롯해 실행 조직과 국내 자금관리 조직으로 역할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의자 대부분은 경기도 외국인 밀집 구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지역 국적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특히, 조직의 보안 유지 등을 위해 외국에 거주 중인 조직원 가족을 살해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미검거 해외 실행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사기 조직원들의 숨긴 재산을 추적, 범죄 수익금이 확인되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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