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굶었는데 오히려 살 찌는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1. 5.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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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서 살을 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살 빼려고 음식을 안 먹는데 오히려 살찐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못지 않게 많다.

장기적으로는 신체에 문제가 생기고 다시 살이 찌기 쉬운 몸으로 변한다.

일시적으로는 살이 빠지지만, 지방 분해가 오래 지속되면 케톤체라는 물질이 만들어져 몸에 독성반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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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서 살을 빼면 몸이 지방을 잘 축적하는 체질로 바뀌어 요요현상을 겪기 쉽다./클립아트코리아

굶어서 살을 빼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살 빼려고 음식을 안 먹는데 오히려 살찐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못지 않게 많다. 이유가 뭘까?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면 체중이 일시적으로 줄 수는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체에 문제가 생기고 다시 살이 찌기 쉬운 몸으로 변한다.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면 우리 몸은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특히 에너지를 내는 데 쓰이는 탄수화물이 모자라면 우리 몸은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다. 일시적으로는 살이 빠지지만, 지방 분해가 오래 지속되면 케톤체라는 물질이 만들어져 몸에 독성반응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색소성 양진이라는 피부염에 걸리거나 구취가 심하게 나고, 심하면 뇌 손상까지 올 수 있다. 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단백질을 원료로 하는 세포와 호르몬이 부족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탈모·무월경·생리불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자기 먹는 양을 줄이면 우리 몸은 이를 비상 상황으로 여기고, 몸속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노력한다. 이로 인해 몸의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지방을 잘 축적하는 몸으로 변한다. 이런 몸 상태에서 다시 식사량을 늘리면 몸에 지방이 쉽게 축적돼 살이 잘 붙는다.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이 자주 반복되면, 근육은 줄고 지방은 늘면서 콩팥질환과 담낭질환 등에도 취약해진다.

살을 건강하게 빼려면 무작정 굶지 말고 하루에 평소보다 500kcal 정도를 적게 먹는 게 적절하다. 여자는 하루 1000~1200kcal, 남자는 1200~1500kcal를 섭취하면 된다. 1주일에 0.5kg 정도 체중이 줄어들고, 6개월 이상 지속하면 초기 체중의 최대 10%까지 감량할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 줄이고 단백질을 충분히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단백질은 소화가 천천히 돼 포만감이 오래 가고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근육의 원료이다. 이외에도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적게 먹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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