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격파' 삼성, LG 꺾고 1위 수성..히어로 강민호
삼성이 고우석을 무너뜨리고 1위를 수성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0-1으로 패색이 짙던 9회 초 공격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역전 2루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추가 득점까지 하며 승기를 굳혔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삼성은 이번 3연전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 1위를 내주는 상황. 그러나 저력을 발휘했다. 스윕패를 모면했고, 2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도 바꿨다. 시즌 22승(15패) 마크. 5월 둘째 주도 선두는 삼성이다.
삼성 타선은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공략하지 못했다. 7회까지 안타 2개·볼넷 2개에 그쳤다. 그사이 벤 라이블리의 어깨 부상 이탈로 대체 투입된 이승민은 분투했다. 2회까지 LG 타선을 잘 막아냈다.
그러나 선취점을 내줬다. 이승민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LG 2루수 정주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일격은 당했지만 더 흔들리지 않았다. 이승민은 4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신인 좌완 이승현도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사구와 볼넷 그리고 폭투로 2·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LG 간판타자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직구만 5구 연속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결정구는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삼성은 추가 실점 없이 박빙 흐름을 이어갔다. 장필준·심창민·최지광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스코어 0-1을 유지했다. 그리고 9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LG 마운드에는 당연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올랐다.
삼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구자욱이 고우석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냈다. 후속 타자 호세 피렐라는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이 3루를 밟았다.
득점 기회에서 오재일이 나섰다. 잠실이 익숙한 타자. 그러나 희생플라이도 없었다. 결과는 삼진. 분위기가 다시 넘어간 상황에서 베테랑 포수가 경기를 뒤집었다. 강민호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바깥쪽 포심을 통타 우중간을 갈랐다. LG 중견수가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했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2루를 밟은 강민호는 이원석의 안타 때 과감한 홈 쇄도로 팀 3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삼성은 3-1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그가 LG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비로 16일 경기가 순연되며 펼쳐진 월요일 일전. 익일부터 5월 셋째 주 일정이 시작된다. 삼성이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7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데뷔 첫 패…직구에 발목 잡힌 김광현, 직접 밝힌 개선점과 아쉬움
- 日 쿠보, 잔류 확정 결승골…이승우도 ´좋아요´
- ‘22골 득점 공동 선두’ 케인vs살라, 끝까지 치열한 경쟁
- 대한장애인체육회, 도쿄패럴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 개최
- 오타니, 9회 2사에서 역전포...3삼진 부진 털어내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