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케이크 반박에..허은아 "秋도 받아 어이없나, 좀스럽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스승의날 케이크를 '김어준 하사품'이라고 비꼬았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망상적 주장에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승의 날' 케이크, 김어준씨가 보내준 것 아니다"라며 "김어준씨가 나의 '제자'가 아닌데, 왜 이런 케이크를 보내주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제자와 지인들이 보내준 케이크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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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케이크 추미애도 받아 어이없냐"
이에 허 의원은 "케이크 맛있게 드시라 한 것도 이리 꼬아서 직접 저격까지 해주시니 '역시 조국이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뭐가 그리 어이가 없느냐"고 맞섰다.
그러면서 "김어준씨가 보낸 줄 알았는데 딴지가 보낸 것이라서이냐, 아니면 혼자만 받은 줄 알았는데 추미애 전 장관도 받아서이냐, 그것도 아니면 친구 공개만 했는데 알려져서이냐"라며 "이런 상황에 꺼내 쓰라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좀스럽고 민망하다'라는 명언을 남겨주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전 장관님의 마음 관리를 위해서 몇 가지 조언 드린다"며 "다음부터 케이크는 기프티콘으로 보내라 하시고, 똑같은 케이크 후임 장관과 같이 받을 수도 있다는 아량을 넓히시고, 페북 친구 말고 전 국민을 친구로 생각하는 '공적 인물'의 통 큰 배포를 보여주시는 건 어떻겠냐"고 했다.
이어 "8년 전, 존경했었던 한 교수님의 글로 제 마음을 대신 전해드린다"며 조 전 장관이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다시 꺼냈다.
조 전 장관이 8년 전 올린 글은 "시민과 언론은 '공적 인물'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서는 안 된다" "편집과 망상에 사로잡힌 시민도, 언론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특히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 등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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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秋 "스승의날 받았다" 똑같은 3단 떡케이크
한편 지난 15일 조 전 장관과 추 전 장관은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승의날을 맞아 받았다며 3단 떡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 1단엔 빨간색으로 '스승의날', 2단엔 검은색으로 '조국 스승님' '추미애 전 장관님', 3단엔 빨간색으로 '감사합니다'가 적혀있었다.
추 전 장관은 장문의 글과 함께 "민생개혁과 검찰개혁을 응원해온 분들께서 딴지게시판을 통해 스승의날 특별히 소중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꽃과 케이크, 떡을 보내주시니 잊지 않겠다"고 '딴지게시판'을 콕 집어 언급했다.
여기서 추 전 장관이 언급한 '딴지'는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주도해 만든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를 지칭하는 말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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