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컴백? 서울시당은 승인, 지도부 결정 남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두고 당내 의견대립이 이어져 온 가운데, 서울시당이 중앙당에 '홍 의원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17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 13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이 낸 재입당 신청을 심사해 이 같은 결과를 중앙당에 송부했다.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은 "당내에 찬반 의견이 상존하지만,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홍 의원의 입당을 승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의원의 복당은 각 시도당이 먼저 심사하고, 최종 복당 여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사한다. 이번 서울시당의 결정으로 홍 의원은 복당의 첫 문턱을 넘게 된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를 대신하고 있는데, 이제 홍 의원의 복당까지는 비대위의 결정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하지만 홍 의원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의 의견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라 당장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2일에도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내 반대여론을 잠재우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소위 '탈당파'로 불리는 바른정당계 의원들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과거 홍 의원이 막말 퍼레이드로 망가뜨렸던 자유한국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고, 김웅 의원도 "당내 내분이 일어날 정도인데 이 상황에서 본인이 후배들이나 당에 가장 마찰이 적게 들어올 수 있게 다시 예전과 같은 말들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얘기해주시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비열한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민주당은 자기끼리는 비난하지 않는다"고 거듭 날을 세워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6월 전당대회에서 출범하는 지도부가 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는 것을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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