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손보기' 어디까지..마윈이 세운 경영대학원 간판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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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마윈 손보기' 불똥이 그가 세운 경영대학원으로까지 튀었다.
마윈이 설립해 초대 총장을 맡았던 후판대에서 학교 이름이 지워지는 영상이 17일 중국 SNS에 퍼졌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는 마윈을 포함한 9명의 기업인과 학자가 함께 세운 후판대 캠퍼스가 있다.
그러나 마윈이 중국 당국 눈밖에 나면서 학교 간판이 갈리는 처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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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창업연구센터'로 이름 바뀐 듯
"공산당 대항할 기업인 양성 경계" 분석
중국 당국의 ‘마윈 손보기’ 불똥이 그가 세운 경영대학원으로까지 튀었다. 마윈이 설립해 초대 총장을 맡았던 후판대에서 학교 이름이 지워지는 영상이 17일 중국 SNS에 퍼졌다. 후판대 공식 웨이보 계정 명칭은 후판창업연구센터로 바뀌었다.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는 마윈을 포함한 9명의 기업인과 학자가 함께 세운 후판대 캠퍼스가 있다.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학교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학교 이름을 지우고 있다.
후판대는 2015년 3월 개교했고 마윈이 초대 총장을 맡은 뒤 엘리트 양성 학교로 명성을 얻었다. 중국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이 세운 군사학교에 빗대 ‘마윈의 황포군관학교’로도 불렸다. 마윈은 언젠가 알리바바가 사라지더라도 세상에 남기고 싶은 세 가지 중 하나로 후판대를 꼽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마윈이 중국 당국 눈밖에 나면서 학교 간판이 갈리는 처지가 된 것이다.
후판대가 중국 당국의 타깃이 된 정황은 이미 감지됐다. 후판대는 3월 말 예정이던 신입생 수업을 중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중국 정부의 압박이 마윈이 관여한 다른 영역까지 확대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후판대가 공산당에 비판적인 엘리트 기업인을 양성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중국 금융 당국의 후진성을 공개 비판한 뒤로 여러 난관을 겪고 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이 돌연 무산됐고 마윈은 중국 4대 금융감독기관과의 예약 면담에 불려갔다. 이후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벌여 약 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 상장 결정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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