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교육감 미얀마 아동돕기 500만원 전달 "군부 폭력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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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얀마 군부를 향해 "학생들을 가두고 죽이는 것은 미얀마의 미래를 죽이는 것"이라고 항의하는 성명서를 내고 주한미얀마대사관에 전달했던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7일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한국협회(A-PAD Korea·이하 에이팟코리아)에 미얀마 아동 돕기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울산시교육청 접견실에서 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과 면담하고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장기화하면서 60명이 넘는 아동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에는 6세, 9세의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어린 학생이 희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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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노옥희?울산시교육감(오른쪽 3번째)이 17일 아시아태평양재난관리한국협회측에 미얀마 아동 돕기 성금 5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
ⓒ 울산교육청 |
이 성금은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개최한 '제9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울산교육청이 부패방지 시책평가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 포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의 절반이다. 나머지 500만 원은 학대 피해 아동 태블릿PC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울산시교육청 접견실에서 정미정 에이팟코리아 이사장과 면담하고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장기화하면서 60명이 넘는 아동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에는 6세, 9세의 어린이를 포함해 많은 어린 학생이 희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얀마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가입국으로 아동에 대한 살인과 폭력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당장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교육감은 정미정 이사장에게 "1980년 광주의 고통이 미얀마에서 이어지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고, 특히 코로나19와 쿠데타가 겹쳐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과 미얀마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작은 정성이지만 연대와 위로의 뜻을 담은 성금이 미얀마 아동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에이팟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내 국가들이 협력하여 재난 현장 긴급구호를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미얀마 쿠테타 후 국내 모금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응급처치 세트 등 긴급 물자를 미얀마 현지에 지원한 바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성명 "신군부 5.18 만행 미얀마에서 그대로 재현"
한편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성명을 내고 "41년 전 신군부의 쿠데타에 맞서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영령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에 민주주의가 싹트고 뿌리를 내리게 한 소중한 씨앗이었고, 국경을 넘어 아시아 민주화 운동에도 영향을 끼쳐 민주주의 확산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불의와 폭압에 저항하는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언론통제를 통해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저항을 폭도들의 난동으로 몰아가며 권력을 유지했던 신군부의 만행이 오늘 미얀마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1년 전 광주는 오늘의 미얀마이며, 아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뛰어놀며 미래 꿈을 키워야 할 아이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살해하는 것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면서 미얀마 군부가 모든 폭력 행위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물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고 계신 유가족과 부상자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광주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고, 책임자가 반드시 처벌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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