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보국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열어

이윤옥 2021. 5.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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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서탄면 장등리에는 '열 명이 채 앉기 어려운 작은 법당(대웅전)'을 갖춘 아담한 절이 있다.

 16일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에 한 발 앞서 작은 절 평택 보국사에서는 '코로나19 소멸을 기원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색연등 점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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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 기자]

평택시 서탄면 장등리에는 '열 명이 채 앉기 어려운 작은 법당(대웅전)'을 갖춘 아담한 절이 있다. 이름하여 보국사(輔國寺)! 교회든 절이든 대형화를 넘어 초대형화로 치닫는 지금 이렇게 작은 법당의 절이 있을까 싶지만 보국사는 크기 경쟁과는 담을 쌓고 오로지 부처님의 법음(法音)에 진력하는 절다워 보였다.
 
▲ 보국사 1 평택시에 있는 작은 절 보국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가 열렸다. (16일), 법당(대웅전)은 양쪽 요사채 가운데 작은 지붕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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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국사 2 작은 법당(대웅전)에는 10명이 겨우 앉을 수 있다. 봉축법회를 준비 중인 스님
ⓒ 이윤옥
 
16일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에 한 발 앞서 작은 절 평택 보국사에서는 '코로나19 소멸을 기원하며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색연등 점등식'을 가졌다. 점등식 이후 연등 축제는 아쉽게도 내리는 봄비로 취소되었다.
보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대정월(大淨月) 스님이 국태민안과 안거수행의 도량으로 창건한 절로 경기도 전통사찰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이 아담한 절은 태고종 부원장 등을 역임하고 저잣거리 포교에 힘써온 무상법현 스님이 지난 2019년부터 주지를 맡아 평택지역의 불법 홍포에 큰 힘을 쏟고 있다. 
 
▲ 관불의식 아기부처님을 씻기는 의식에 참여한 신도들
ⓒ 이윤옥
 
이날 낮 3시, 무상법현 스님과 보국사 신도와 평택시민, 미군 군종법사 해정스님, 정장선 평택시장, 홍선의 시의회의장, 홍기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유의동 국회의원(국민의 힘) 등이 모여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관불(灌佛)과 연등 점등식'을 하며 부처님오신날의 뜻깊은 의미를 새겼다.
 
▲ 보국사3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작은 법당 앞 마당에서 열린 봉축법회에 참석한 사람들, 마이크 앞에 선 분이 무상법현 스님이고 바로 앞줄에 평택시장 , 국회의원들 그리고 스님들 뒤에는 신도들이 앉아 있다.
ⓒ 이윤옥
  
무상법현 스님은 "코로나19가 하루 속히 종식되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이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앞으로 이곳 보국사가 평택 시민의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과 숨 쉬며 부처님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이날 봉축식에는 아기부처님 씻기기와 성수현 풀피리연주회장의 '칠갑산' 등 풀피리 연주, 인기가수 박희진의 찬불가요 '석가여래오셨네' 등의 공연이 있었다. 아울러 행사 전후에 길상풍물패의 흥겨운 풍물공연이 있어 참석자들을 흥겹게 해주었다.
 
▲ 풍물패 길상풍물패들이 참여하여 풍물로 흥을 돋웠다.
ⓒ 이윤옥
  
무상법현 스님은 코로나19 방역으로 보국사 절집의 맛난 공양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정성껏 마련한 떡과 <법현스님과 함께하는 법구경>, <만해 한용운>, <월간불교>, <월간 천문> 책자 등과 함께 검은색 예쁜 손목 단주 등을 선물로 나눠주며 참석한 분들에게 아쉬움을 대신했다.

사회가 점점 큰 것, 대형, 대규모 등에 집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종교도 거기에 질세라 경쟁하는 이 시대에, 작고 아담하여 더욱 정감이 더 가는 평택 보국사의 '작은 봉축 법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마음은 촉촉이 내리는 봄비처럼 포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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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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