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다기보다 정량에 맞춰"..국방부의 '정상급식' 기준

강현태 2021. 5.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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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장병 부실급식 문제로 홍역을 치른 국방부가 부실급식 여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국방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정상급식' 사진과 관련해 "잘 준다는 것보다 정량에 맞춰서 준다고 하는 게 맞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관할 대대 소속의 격리 장병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 3장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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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이러니 PX 매출 높아"
16일 오후 국방부가 페이스북에 최근 제기된 '부실급식' 논란을 해명하는 차원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정상급식' 사진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격리장병 부실급식 문제로 홍역을 치른 국방부가 부실급식 여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국방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정상급식' 사진과 관련해 "잘 준다는 것보다 정량에 맞춰서 준다고 하는 게 맞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정상급식으로 공개한 사진이 편의점 판매 도시락보다 못하다는 지적에 "(메뉴가) 요일별로 다르고 조식·중식·석식별로 다르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 계정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는 제목의 제보 사진이 게재됐다.


현역 장병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A씨는 볶음김치와 김, 그리고 건더기를 찾아볼 수 없는 오징엇국이 1회용 포장용기에 담긴 조식 사진을 올리며 "집에선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계정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계룡대 부실 급식'으로 제기된 사진(자료사진) ⓒ페이스북

육군·해군·공군 참모총장이 모두 근무하는 계룡대에서 부실급식 논란이 벌어지자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같은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 빠르게 내놨다.


국방부는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 관할 대대 소속의 격리 장병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 3장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부실급식 논란을 빚은 사진과 다르게 계란 등 반찬을 확인할 수 있고, 250㎖ 우유도 포함돼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수송대대·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을 확대해봐도 (부실급식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저게 정상(급식)인가" "이러니 PX 매출이 엄청 높은 거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방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룡대 근무지원단 직접 지원 부대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에 있다"며 "국방부는 격리장병을 대상으로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승찬 대변인 역시 "계룡대 근무지원단과 관련된 3개 부대에 대한 사진만 (국방부 페이스북) 올린 것"이라며 "계룡대 내의 육·해·공군 부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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