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 투어 대회 첫 우승..한국인 8번째

이동환 2021. 5. 17.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경훈(30)이 데뷔 후 통산 80번째로 참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감격스런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로써 이경훈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8번째 한국인이 됐다.

첫 승에 성공한 이경훈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 임성재(22)에 이어 통산 8번째 PGA 투어 정상에 선 한국인이 되는 경사도 누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T&T 바이런 넬슨서 2위에 3타 차 우승
80번째 참가 대회에서 우승 기쁨
미국 무대서 한국인 중 8번째 영광
AP연합뉴스


이경훈(30)이 데뷔 후 통산 80번째로 참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감격스런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로써 이경훈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8번째 한국인이 됐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2위 샘 번스(미국)에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달러(약 16억4000만원).

이경훈은 2015~2016년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 2연패를 달성했고, 2015년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선수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도 2승을 올렸고, 국가대표로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경훈은 안주하지 않았다. 2016년 PGA 2부 투어를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최고 실력자들이 모인 미국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뛴 이경훈은 첫 시즌 13번 컷 탈락했고, 톱25에 든 건 단 5번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에도 컷 통과한 대회와 탈락한 대회의 수가 비등비등했을 정도로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경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뒤, 이번엔 결국 자신이 참가한 80번째 PGA 투어 대회에서 기어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9전80기의 드라마 같은 우승이었다.

수월한 우승은 아니었다. 선두를 질주하던 이경훈은 이날 16번 홀(파4) 파 퍼트를 앞두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2시간30분을 기다려야 했다. 흐름이 끊긴 탓인지 경기 재개 뒤 약 4.5m 파 퍼트를 놓친 이경훈은 2위권에 2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17번 홀(파3)부터 이경훈은 집중력을 되찾았다. 결국 마지막 2홀을 모두 버디로 수놓으며 3타 차 우승을 완성시켰다.

이경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 했다. 오래 기다린 우승이라 더 기쁘고 믿기 어렵다”며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여러 상상을 했지만 막상 우승하고 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응원해준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PA연합뉴스


이 대회는 2019년 강성훈(34)에 이어 올해 이경훈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국 선수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탓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배상문(35)도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첫 승에 성공한 이경훈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 임성재(22)에 이어 통산 8번째 PGA 투어 정상에 선 한국인이 되는 경사도 누렸다. 또 2022-2023시즌까지의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20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오는 7월 출산을 앞둔 아내 유주연 씨에게 우승이란 선물을 안긴 이경훈은 “아마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도 생기고 정신력도 강해질 것 같다. 완벽한 우승”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