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첫 패전, 그를 끌어내린 김하성 밀어내기 볼넷

김철오 2021. 5.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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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년차에 첫 패배를 당했다.

김하성은 김광현과 첫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안타 없이 삼진과 볼넷만을 기록했지만, 동점 타점으로 역전승을 견인해 근소한 판정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대 5로 패배하면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이력에 첫 패배(4승 1세이브)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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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
김하성,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타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방문한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4회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7번 타자 김하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강판돼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년차에 첫 패배를 당했다. 김광현을 패전 위기로 몰아넣어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김하성은 김광현과 첫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안타 없이 삼진과 볼넷만을 기록했지만, 동점 타점으로 역전승을 견인해 근소한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가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4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대 5로 패배하면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이력에 첫 패배(4승 1세이브)를 쌓았다. 시즌 전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2.73이다.

올해 김광현의 등판 경기마다 모두 승리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에서 2연패 뒤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전패를 당했다. 원정에 앞서 기록했던 6할 승률은 깨졌다. 중간 전적 23승 18패(승률 0.561)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만은 지켰다.

김광현의 출발은 좋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1회초 2득점으로 어깨가 가벼워진 듯 1~2회에 연속 삼자범퇴를 잡았다. 3회말 2사에서 선발투수 겸 9번 타자 라이언 웨더스에게 허용한 좌중간 안타를 빼면 누구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광현과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승부도 펼쳐졌다. 김하성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 1볼넷 타율 0.333을 기록해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로 김광현을 처음 만나서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뒤 8구째 시속 80.9마일(130㎞)로 날아온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렇게 시즌 2승을 무난하게 수확할 것만 같던 김광현의 투구는 4회말 시작과 함께 발생한 수비 실책으로 흔들렸다. 샌디에이고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는 평범한 내야 땅볼성 타구를 쳤지만,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포구 실수로 1루에 들어갔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타석 때 내야 땅볼을 유도해 마차도를 잡았지만, 그 이후로 볼넷과 진루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불러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6회초에 내야에서 흐른 타구를 잡아 송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광현이 강판된 건 공교롭게 1사 만루에서 김하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였다. 김하성에게 초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몸쪽으로 낮게 던진 2~3구가 모두 볼 판정을 받으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이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김광현을 불펜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했다. 카브레라가 희생플라이와 안타로 2점을 더 빼앗기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김광현은 경기를 미친 뒤 조기 강판에 대해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내 탓”이라며 “요즘 볼넷이 많다. 직구 제구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처음으로 당한 패전에 대해서는 “300승 투수도 150패는 한다. 이제 첫 패배다. 너무 늦게 나왔다”며 웃어넘겼다.

기대를 모았던 김하성과 대결을 김광현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했다. 김하성은 9회까지 7번 타자 겸 유격수 역할을 소화하고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광현과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지만, 팀의 승리로 판정승을 거두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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