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같은 아늑함 속 따듯함 가득 '노란별빛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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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
노란별빛책방 김지영(41) 대표는 마음이 요동치고 불안한 감정을 책을 통해 다잡고 독서를 하면서 치유 받았다고 한다.
힘든 상황을 책으로 이겨낸 김 대표는 2019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아담한 책방 노란별빛 문을 열었다.
노란별빛책방의 따듯함은 노란 불빛을 내는 텅스텐 조명만의 힘이 아닌 책방지기의 진심이 더해진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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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이보라]
▲ 2019년 문을 열 노란별빛책방은 마치 밤하늘을 은은하게 비추는 보름달을 닮았다. |
ⓒ 용인시민신문 |
노란별빛책방 김지영(41) 대표는 마음이 요동치고 불안한 감정을 책을 통해 다잡고 독서를 하면서 치유 받았다고 한다. 힘든 상황을 책으로 이겨낸 김 대표는 2019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아담한 책방 노란별빛 문을 열었다. 책방 유리창 틈새에서 노란 불빛이 반짝였다. 마치 밤하늘을 은은하게 비추는 보름달과 닮아 보였다.
◇책방지기로 제2 인생 시작
14년 동안 사회 과목 교사로 일한 김 대표는 보라고등학교를 끝으로 학교를 떠났다. 그토록 힘든 임용고시를 통과하고 안정적인 교사로 잘 지내는 듯 싶었지만, 아니었다. 아이를 돌보면서 교직 생활을 겸하기란 어려웠고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여왔던 것이다.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자신을 발견했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무작정 책을 읽었다.
"그 전까지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고 많이 읽지도 않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사람이 없는 도서관에서 쉬는데 책이 보이더라고요.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빌려와서 보다 보니까 마음이 괜찮아지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책에 관심이 생긴 그는 동굴 안에서 하루 종일 책만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병가를 내고 본격적으로 책에 파묻혀 지낸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담한 동굴을 닮은 책방을 시작했다. 어둡지만 노란 불빛 덕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서가에는 고전을 비롯해 인문학 서적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논어, 도덕경 등 고전에 관심이 많은 김 대표는 고전 필사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 노란별빛책방은 2019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문을 열었다. |
ⓒ 용인시민신문 |
"교사로서도 행복했지만 그땐 제가 뭘 원하고 좋아하는지 잘 몰랐어요. 수능 봐서 점수에 맞는 과에 간 것이고 그러다가 교사를 하게 된 거죠. 느지막이 사춘기가 온 거 아닌가 생각해요. 책을 읽게 되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 찾게 됐고 지금은 몸도 마음도 많이 건강해졌어요"
노란별빛책방의 따듯함은 노란 불빛을 내는 텅스텐 조명만의 힘이 아닌 책방지기의 진심이 더해진 덕분일 것이다. 온기로 꽉 찬 동굴 속에서 누군가의 관심이 기분 좋게 스며드는 그런 곳이었다. 노란별빛책방은 월~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하며, 공간대여는 월~일요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문의 0507-1313-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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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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