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달리 코로나19 이전보다 기초학력-학습격차 크지 않아"

윤성효 2021. 5. 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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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코로나19 전후 기초학력 및 학습격차 실태 조사 발표

[윤성효 기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학습격차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경남도교육청에서 발표했다.
ⓒ 경남교육청
 
"조사 결과,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읽기, 쓰기, 셈하기 기초학습능력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학력 양극화'와 '학력 저하'라는 경향성은 우리 조사 결과에서도 부분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 증감의 폭이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교육청에서는 이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학습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육감은 17일 를 경남교육청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

경남교육청은 3~4월에 걸쳐 전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과 학습격차에 대한 인식 조사와 코로나19 전후 초등학교 기초학력 부진 현황 및 중․고등학교 교과별 성취도 분포 현황을 비교 분석하였다.

경남교육청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체제를 통한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것이다.

기초학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초․중․고 교원 모두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증가 원인에 대해, 교사들은 '원격수업 환경 변화로 인한 교사 개별 지도 및 관리의 어려움'과 '학생 참여의 어려움'에 있다고 응답하였다.

학습격차에 대한 인식 역시 초․중․고 교원 대다수가 학습격차가 커졌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를 가장 큰 원인으로 응답하였다.

코로나19 전후 기초학력 실태는 2019년과 2021년 경남 전 초등학교 3학년의 부진 현황 자료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교원들의 인식과 달리 읽기, 쓰기, 셈하기 미달 학생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2019년부터 국어, 수학 기초학력 교재 개발 및 보급, 한글·기초수학 책임교육 운영, 대면수업 확대 등 정책 추진 등을 통한 개별 맞춤형 지원을 꾸준히 해 온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경남 중학교 2학년(256교)과 고등학교 1학년(147교)의 코로나19 전후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성취도 분포 비교 분석 결과 학기별 차이를 보이기는 하나 대체적으로 상위권, 중위권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하위권 학생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상위권에 비해 중․하위권의 변화 정도가 컸으며 성취도별 학생비율 변화 정도는 고1이 중2보다 크게 나타났다.

그런데 경남의 경우 교과별 성취도 학생 비율 변화 정도가 전국 평균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중학교 두드림학교 운영, 일반고 기초학력 향상 지원 사업 등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제 운영으로 개별 맞춤형 지도와 자기주도 학습력 신장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 추진의 효과로 보인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현장에서 매 시간마다 수업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하여 노력한 교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 및 지원 강화를 통한 학습결손 예방, 안정적인 원격수업 및 교육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학습격차 해소, 빅데이터와 AI활용 맞춤형 교육을 통한 학생 맞춤형 학습체제 구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과 학습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학습결손 예방', '학습격차 해소',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강조한 박 교육감은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부터 기초학력에 대한 통합적 진단을 통해 학생의 학습력을 점검할 것"이라고ㅗ 했다.

등교수업과 관련해 박 교육감은 "올해 경남의 모든 학교에 보급된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기반으로, 원격수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하여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 맞춤형 학습 체제 구축은 경남교육의 중요한 과제"라고 한 박 교육감은 "2022개정교육과정은 학생 맞춤형 학습 체제를 그 중심에 두고 있다. 2025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 맞춤형 학습 체제의 핵심이다"며 "교육청은 선제적인 학생 맞춤형 학습 체제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현재 나타난 기초학력과 학습격차 문제의 핵심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교육환경의 차이'에 있다"며 "교육청은 이번 실태 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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