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와도 사회적 거리두기..야외활동 늘며 SFTS 환자 증가

조민규 2021. 5. 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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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이 올라가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전환하고자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야외 활동 중 야생 진드기와의 접촉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병 등의 감염병 환자 발생 역시 급증하고 있다.

 참진드기 내 SFTS 검출률은 연중 큰 차이가 없으나 농사,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은 5월, 8~9월에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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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출처=질병관리청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최근 기온이 올라가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전환하고자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야외 활동 중 야생 진드기와의 접촉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병 등의 감염병 환자 발생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중 SFTS는 치사율이 30%에 육박하고 현재 전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 올해 첫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72명, 2018년 259명, 2019년 223명, 2020년 244명 등 2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평균 38명이 사망하며 치명률이 1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FTS에 감염되면 고열, 위장관계(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고, 나중에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전신 출혈과 다발성 장기 기능의 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장염이나 감기 몸살과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면 위험할 수 있다. 때문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소화기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SFTS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참진드기 내 SFTS 검출률은 연중 큰 차이가 없으나 농사,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은 5월, 8~9월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진드기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 활동 전에는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바르고, 야외 활동 시에는 풀밭이나 수풀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 간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필요하듯, 안전한 야외 활동을 위해서는 야생 진드기 매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람과 진드기 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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