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WBA 세미 아자이에 SNS 인종차별 심화

서지수 2021. 5.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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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간) 리버풀전에서 낙담한 모습의 세미 아자이. 사진=게티이미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수비수 세미 아자이가 경기 패배 후 더 심각해진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WBA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웨스트미들랜드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WBA는 이날 전반전에서 상위권 팀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활약으로 결국 패했다. 이로써 WBA는 승점 26점(5승 11무 20패)으로 리그 19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WBA는 선전했다. 전반 15분엔 할 롭슨 카누가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추가시간 알리송 베커(리버풀)가 득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후다. 경기 후 세미 아자이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인종차별적인 메시지가 심화된 것을 호소했다.

아자이가 자신에게 온 메시지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에 올린 글에는 일반인이 보낸 폭언이 서슴없이 적혀 있기도 했다.

인종차별 폭력을 호소하는 아자이. 사진=세미 아자이 인스타그램 캡처

외신은 이러한 형태의 인종차별 폭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에서 팀이 패배한 것에 관해 한 선수를 모욕하는 행위는 문제라며 이달 초 있었던 SNS 보이콧 사례를 짚고 넘어갔다.

이달 초 축구 선수들과 구단, 관련 매체는 모두 SNS 보이콧 기간을 거쳤다. 온라인상에서 심화하는 인종차별 폭력이 원인이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으로 인종 차별에 항의한다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인종차별 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매체는 침묵으로 항의의 표시를 충분히 보인 만큼, 이제는 경찰의 수사 착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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