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덕구청장 "목표는 시장, 내년은 구청장 재선 도전"

장재완 2021. 5.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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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 출연.. "김제동 고액 강사료 논란, 가장 억울"

[장재완 기자]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에 출연한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
ⓒ 아는것이힘이다
 
2022년 대전시장 선거 후보로 지역정가에서 거명되고 있는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대덕구청장이 자신의 최종 선출직 목표는 대전시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2022년 선거에서는 대덕구청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지난 14일 대전 지역 시사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아는것이힘이다' 녹화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이 방송은 17일 오전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열병합 LNG발전소 증설 논란', '아동수당지급 논란', '대덕문화관광재단 설립 논란', '방송인 김제동 강사료 논란' 등 대덕구와 관련된 각종 현안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잠재적 대전시장 도전자로 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요즘 저에게 대전시장에 출마할 것이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저는 지금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그래서 지난 보궐선거에서 세게 몽둥이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은 정신을 차려서 원팀이 되어 민생을 돌아볼 때라고 생각한다, 누가 어느 선거에 나가고, 누가 거명되고 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덕구청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대덕구청장을 계속 할 것"이라며 "다만,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의 최종 선출직 목표는 대전시장이다. 지금 제가 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자리를 다진 후에 시민들의 선택의 날이 오면 그 때 도전해 볼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그렇다면 차차기에 도전하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고, 박 청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대덕구청장 재선 후 2026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청장은 '어린이 용돈 수당 논란'에 대해서도 "왜 공짜 용돈을 주느냐는 식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린이 용돈 수당'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에게 올 10월부터 월 2만원의 용돈 수당을 대덕구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약 4300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1년 10억 원 정도다.

박 청장의 이러한 정책에 대해 야당과 일부에서는 '선심성 포퓰리즘 행정', '재정도 열악한데 퍼주기를 한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청장은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취임 이후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이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직접지원은 거의 없었다"며 "그래서 저는 비록 어린 시민이지만 경제교육 차원에서 통 크게 지원해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사회 시간에 경제,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해서 배운다. 이때에 맞춰 대덕구에서 용돈을 주게 되면 이를 가지고 규모있게 스스로 쓰는 경제교육도 되고, 지역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아보는 경험도 갖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대덕구에 산다는 자부심도 갖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나아가 작은 돈이지만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화폐를 통해서 지역에서 사용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저희가 10억 원을 지원하면 지역에는 40억 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1석 4조의 효과가 있는데 왜 하면 안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돈 없는데 왜 하느냐', '공짜 용돈을 퍼준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10억 원은 대덕구 재정의 0.2%에 불과하다. 그리고 지난 해 우리 구청 직원들이 아낀 경상비가 17억 원이다. 이런 돈을 아껴서 미래 세대들을 위해 투자하는 게 왜 포퓰리즘이냐"면서 "아이들이 없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그런데 '왜 공짜 용돈을 주느냐'고 하는 분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청장은 대덕구 신일동에 위치한 대전열병합발전(주)이 대규모 LNG발전소 증설을 추진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노후 시설 개선은 필요하지만, 증설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청장은 "일부에서는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다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 열병합발전소 설계수명이 30년인데, 지금 25년이 됐다. 어차피 5년 내에는 시설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맞다"며 "그런데 열병합발전 측에서는 시설을 개선하면서 여기에 발전용량을 키우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하나는 지금 발전용량도 다 쓰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에 대한 정확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어쨌든 발전용량이 늘어나면 온실가스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그러한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덕구에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전력위원회에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용량 늘리는 것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 청장은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 '구청장 시절 가장 억울했던 일'이라고 꼽으며 "왜 대덕구 청소년들을 불쌍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제동씨는 연예인이다. 연예인을 부르는 데 강사료 50만 원으로 어떻게 부르나, 김제동씨를 부른 것은 혁신교육지구를 시작하면서 이벤트를 한 것이다. 단순히 김제동씨가 강의만 하러 온 게 아니"라면서 "아무리 대덕구가 돈이 없다고 해서 연예인 한 명 초청 못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제동씨를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김제동씨가 진보적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왜 하필 김제동이냐고 한다면, 다음에는 보수적인 분을 초청하겠다고 하면 된다"며 "대덕구가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연예인을 불러 '너희들을 응원해'하는데, 연예인 한 명 부른 게 뭐가 그리 잘못됐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직도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청장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YMCA 간사와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상임운영위원장, 행정도시무산저지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 등 20여 년 동안 시민운동을 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의원에 당선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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