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우승" 아빠 되는 이경훈, 아내와 그린에서 포옹

김태훈 2021. 5. 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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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30)이 생애 첫 PGA 우승을 확정한 뒤 그린에서 아내와 포옹을 나눴다.

이경훈은 이날의 우승으로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3)에 이어 PGA 투어 한국인 8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우승 상금으로 145만8000달러(약 16억4700만원)를 받은 이경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 4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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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80번째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 '감격'
오는 7월 아내의 출산 앞두고 완벽한 선물 선사
이경훈 ⓒ 뉴시스

이경훈(30)이 생애 첫 PGA 우승을 확정한 뒤 그린에서 아내와 포옹을 나눴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2018-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고대하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경훈은 이날의 우승으로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3)에 이어 PGA 투어 한국인 8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전반 보기 1개와 버디 5개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컵에 성큼 다가섰다. 16번홀 파 퍼트를 남기고 낙뢰 등으로 2시간 여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이경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3개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PGA 첫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으로 145만8000달러(약 16억4700만원)를 받은 이경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 4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날 우승으로 145만8000달러를 추가해 통산 상금을 439만177달러로 늘렸다.


80번째 도전 끝에 꿈을 이룬 뒤 아내 유주연 씨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경훈은 우승 트로피 옆에 아내와 서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PGA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정말 완벽한 우승이다"며 "(아내의 출산이) 두 달 남았는데 기다릴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경훈은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다. PGA투어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꽃길을 뒤로하고 험난한 도전에 나섰다. 3년의 쓴 세월을 씹으며 견뎌낸 이경훈은 2018시즌 마침내 PGA에 입성했다.


이경훈 ⓒ PGA 중계화면 캡처

PGA 투어 데뷔 첫 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108위를 차지했다. 2019-20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 97위로 올라섰다. 2020-21시즌에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으로 PGA 투어 최고 성적을 찍더니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꿈을 이뤘다.


올 시즌 김시우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된 이경훈(세계랭킹 137위)은 세계랭킹도 데뷔 이래 처음으로 60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페덱스컵 랭킹도 84위에서 29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의 마지막 출전권도 따냈다


오는 7월 아기를 품에 안을 ‘아빠’ 이경훈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내와 당당하게 PGA 그린에 섰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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