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조직' 당대표 경선의 세대교체?..'정치 문법이 달라진다'

나주석 2021. 5.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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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조직과 자금이 요구되는 전당대회 경선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정치 신예 등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캠프를 설치하고 인력을 갖춰야 하는 데다, 전국 단위로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조직과 인력 등을 갖추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김 의원은 그동안 캠프를 따로 안 만들고 문자메시지를 안 보내며, 조직 선거를 안 하는 등 3무(無) 선거를 표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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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대신 캠핑카로 전국 유세 나서는 김웅
SNS+언론으로 고공전 치르겠다는 이준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대규모 조직과 자금이 요구되는 전당대회 경선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정치 신예 등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공개한 '움직이는 캠프' 모습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도전한 김웅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움직이는 캠프’(이하 ‘움캠’) 출범식을 연다. 김 의원은 실내 회의를 할 수 있는 캠핑카를 활용해 전국을 다니며 당원과 국민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상 당대표 경선에는 대규모 자금과 인력이 요구된다. 별도의 캠프를 설치하고 인력을 갖춰야 하는 데다, 전국 단위로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조직과 인력 등을 갖추는데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더욱이 각종 공보물과 문자메시지 등의 비용 역시 상당한 비용을 수반한다.

김 의원은 그동안 캠프를 따로 안 만들고 문자메시지를 안 보내며, 조직 선거를 안 하는 등 3무(無) 선거를 표방해왔다. 이 같은 선거 기조에 따라 김 의원 의원실과 움캠 등이 실질적인 캠프 역할을 맡기로 했으며, 문자메시지 발송 등도 최소한도로 억제하기로 했다.

캠프 역할을 수행하는 캠핑 차량도 향후 토론 일정 등을 고려해 2주간 빌려서 이용하는 식으로 마련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기존의 당의 리더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아픔을 공감하고 자기희생을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께 진심을 담아 전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역시도 전혀 다른 선거운동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다 보니 조직선거가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고공전 위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 등 인터뷰 등을 통해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사무실도 여의도가 아닌 노원구 상계동에 설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명함도 따로 안 돌리겠다"면서 "젊은 세대는 악수보다도 SNS '좋아요' 하나 누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소통 방식이 바뀌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예전같이 조직력이 나올 수 없다"면서 "코로나19로 아무도 못 모이는 데 조직력이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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