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끝내 '교육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강민호 2021. 5. 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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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를 볼 때 오랫동안 잊었던 친구가 생각났다.

특수학교 때 같은 반에 있었던 시각, 지적, 지체를 가졌던 친구였다.

하지만 의사표현을 할 수 있기란 그 친구의 교육목표는 끝내 성취하지 못했다.

그 친구가 교육목표대로 자신의 의사표현 하는 방범을 익히려면 선생님이 그 친구에 알맞은 교육방법으로 집중적인 지도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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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중복 중증장애인 특수교사와 일대일로 교육 받아야

[강민호 기자]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볼 때 오랫동안 잊었던 친구가 생각났다. 특수학교 때 같은 반에 있었던 시각, 지적, 지체를 가졌던 친구였다.

필자와 달리 제주 시내에서 살던 그 친구는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했는데, 등교할 때 통학버스에서 대변과 소변을 볼 때가 있었다. 때로는 수험시간에도 대변과 소변을 볼 때가 있었고 독특한 소리를 내어 수험 방해했던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그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언제쯤이면 네가 선생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그것이 선생님께서 정한 그 친구의 교육목표이었다. 학급을 소개하는 게시판에 장기 교육목표가 의사 표현 하는 방법 익히기로 쓰여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생각났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필자가 그것을 생각해 낸 건, 당시 필자로 이해를 못 했기 때문이었다. 필자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을 학업성취를 교육목표로 쓰여 있었는데, 그 친구의 교육목표만 학업성취와 관계없는 내용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의사표현을 할 수 있기란 그 친구의 교육목표는 끝내 성취하지 못했다. 그 친구가 교육목표대로 자신의 의사표현 하는 방범을 익히려면 선생님이 그 친구에 알맞은 교육방법으로 집중적인 지도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그때 선생님은 필자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을 학습지도를 해야 됐다. 그 친구는 우리가 학습 문제를 푸는 동안에만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특수학교 12년 동안 그 친구는 선생님들에게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범을 지도받지 못했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서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은혜(정서연 분)가 청각장애인학교와 시각장애인학교에서, 알맞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장면을 보면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중복 중증장애인들은 필요한 교육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필자는 충격 받았다.

은혜와 같이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진 중복 중증장애인들은 언어 습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중복 중증장애인들에게 특수교사들은 자신들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범부터 지도해야 한다.

특수교사들의 지도를 받고 중복 중증장애인들이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되어야 생활지도와 학습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중복 중증장애인들에게 의사표현 하는 방법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제식(진구 분)이 은혜를 지도했던 것처럼 일대일로 밀착해서 하나하나 가르쳐야 한다. 한 학급이 6명이 특수학급의 정원인 지금의 특수교육환경에서는 은혜와 같은 중복 중증장애인들은 특수학교에서도 알맞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학 시절에 교수님은 2명의 특수교사가 한 명의 장애학생을 지도할 때 장애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특수교육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특수교사 한명이 지도하는 장애학생을 관찰하면서 교육프로그램을 작성하면, 또 다른 특수교사는 그것을 기초로 해서 지도할 때 장애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특수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교수님이 말씀한 형태로 수많은 장애학생를 지도하는 것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은혜와 같은 중복 중증장애학생들은 한 명의 특수교사와 일대일로 교육받게 해줘야 한다. 우리나라에 있을 어린 헬렌 켈러들을 위한 특수교육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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