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빌 게이츠, 측근 성폭력 사건 해결하다 멀린다와 갈등"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간의 이혼 배경을 두고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빌 게이츠가 측근의 성폭력 사건을 비밀리에 해결하려다 멀린다의 불만을 샀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한 여성이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빌 게이츠의 측근인 마이클 라슨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한 사실을 전했다.
라슨은 30년 가까이 빌 게이츠의 자산관리사로 일했으며, 지금도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이를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으나 멀린다는 외부 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그다음 해 비밀 협의로 보상을 받았지만, 멀린다는 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법적으로 처리하고, 직장 내 문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빌 게이츠는 결혼 생활을 이어온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별한 이혼 사유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을 이어갔다거나, 빌 게이츠가 자신의 재단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사적으로 접근했다는 의혹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NYT는 빌 게이츠가 MS나 이 부부가 세운 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 직원에게 접근했단 의혹과 함께 빌 게이츠가 2006년 MS에서 한 여성 직원의 보고를 받은 뒤 개인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먹자고 제안한 일화도 전했다.
이 여성은 이 제안에 불편함을 느꼈으나 웃어넘기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의혹들을 부인했다.
또 "멀린다를 무시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둘의 이혼을 둘러싼 유언비어와 추측이 갈수록 괴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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