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흡연하면 노인성난청 발생 확률 2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5.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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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가 흡연할 경우, 노인성난청의 발생 확률이 약 2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진세 교수는 "직업성 소음 노출의 경우, 소음성 난청 예방 목적의 제도적 장치들이 국내에 많이 도입되어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당뇨나 흡연이 노인성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성난청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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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이비인후과 정진세, 배성훈 교수팀 연구
연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진세, 배성훈 교수팀/연세대 의대 제공

당뇨 환자가 흡연할 경우, 노인성난청의 발생 확률이 약 2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진세, 배성훈 교수팀에 따르면 2010년~2013년에 3만 355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성별, 직업성 소음 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을 변수로 정해 성향점수매칭을 수행했다.

각 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니, 직업성 소음에 노출될수록 1.78배, 남성이면 1.43배, 당뇨를 앓고 있으면 1.29배, 고혈압은 1.16배 더 노인성난청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흡연,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은 유의하지 않았던 변수로 나타났다.

각 변수 간의 시너지 효과를 알아보고자,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노인성난청 유병률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흡연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1.96배,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는 1.39배 더 노인성난청과 관련성이 높았다.

또한,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노인성난청 관련성을 비교했다. 당뇨가 있는 현재 흡연자의 경우 1.89배 더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의 경우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정진세 교수는 “이 결과는 현재 흡연을 하는 당뇨 환자라도, 금연할 때 노인성난청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정진세 교수는 “직업성 소음 노출의 경우, 소음성 난청 예방 목적의 제도적 장치들이 국내에 많이 도입되어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당뇨나 흡연이 노인성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성난청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노인성난청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1/3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노인성난청이 인지기능 저하, 치매, 우울증, 낙상 등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고, 고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과의 연관성도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국내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난청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노인성난청의 예방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 3.998)에 ‘노인성난청에 미치는 흡연과 당뇨의 시너지효과’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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