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출신 지역 논란, 좀스러워"

강현태 2021. 5. 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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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7일 "차기 당대표는 넉 달가량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분열적이고 우리 당에 도움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차기 당대표 선출에 있어 '지역적 균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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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내대표' 때도 성공적이지 못해"
"경선룰 변경 바람직하지 않아"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7일 "차기 당대표는 넉 달가량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분열적이고 우리 당에 도움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차기 당대표 선출에 있어 '지역적 균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야권 인사들은 국민의힘이 TK(대국·경북) 출신 김기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 만큼, 당대표는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정치인이 맡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주 전 원내대표는 "서울 (출신) 원내대표가 있을 때도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출신 지역을 가지고 논란하는 거 자체가 퇴행적이고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정말 어찌 보면 좀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견제구를 날린 모양새다.


그는 "우리 당의 당직이라는 게 그 두 자리(당대표·원내대표)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상임위원장 등 여러 자리가 있다. 혁신과 통합을 누가 잘할 것인지, 이런 경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당원 비중이 높은 현 경선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시합을 코앞에 두고 룰을 바꾸자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대표와 당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이다. 당원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공직선거 후보를 뽑는 경우에는 국민 민심 비율을 조금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의 대표를 뽑는 데는 당원 뜻이 많이 반영되는 것이 맞는다. 지금 현재 경선룰(당원 70%·일반 여론조사 30%)도 많이 반영되어 있는 구조라고 본다. 당 운영에 있어서 당원의 뜻을 존중하지 않으면 당원이 될 동기 유발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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