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약고 남중국해 감시에 드론 활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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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 악화 속 미군이 중국 감시 강화를 위해 이 지역에 드론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미국 스파이 드론 전문가들을 인용해 "양국간 군사 대결이 한 단계 더 치열해지면서 중국 주변의 하늘에서 드론이 빈번하게 목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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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 악화 속 미군이 중국 감시 강화를 위해 이 지역에 드론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미국 스파이 드론 전문가들을 인용해 "양국간 군사 대결이 한 단계 더 치열해지면서 중국 주변의 하늘에서 드론이 빈번하게 목격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의 후 보 소장은 "지난 1년간 남중국해와 중국 해안 인근에서 드론이 자주 출몰했다"며 "미국이 드론을 정기적으로 출격시키면 중국군과의 마찰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활동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중국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압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지난 14일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트라이톤(MQ-4C)을 괌에서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공군기지로 이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지역에 미 공군의 드론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혼슈섬 북쪽에 위치한 미사와 공군 기지는 P-8A 포세이돈 등 미 해군 작전기들이 주둔해 있는 곳이다.
SCMP는 이번 움직임은 "주변 국가들의 활발한 해양 활동을 겨냥한 것"이라며 해양 진출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라이톤은 공군 RQ-4 글로벌 호크를 해상 감시 용도로 개량한 것으로, 모든 기후 상황에서 정보, 감시, 정찰 활동을 강화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일본에서 글로벌 호크의 주요 타깃은 북한이지만, 첨단 센서를 사용하면 북한을 넘어 중국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주일 미 해군은 트라이톤의 배치는 미일 동맹에 강화된 해상 감시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도 지난 7일 "글로벌 호크와 트라이톤이 이달 중순 이후 일본에 일시 배치된다"며 "이번 배치는 주변국의 해양 활동이 활발해지는 점을 감안해 미국의 일본 방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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