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1억뷰 시대③] 팬은 알고 대중은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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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수가 컴백할 때 만들어지는 콘텐츠의 영역이 넓어졌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나타내주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세계관 뮤직비디오의 경우 세계관을 해석하는 일은 일종의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렸다. 처음 보는 대중은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소비해주는 팬들은 좋은 반응을 보여준다. 솔직히 대중들이 봐주지 않아도 팬들이 계속 소비한다는 이유 하나로도 뮤직비디오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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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소비한다는 이유 만으로 존재의 이유 명확
한 가수가 컴백할 때 만들어지는 콘텐츠의 영역이 넓어졌다. 뮤직비디오는 기본이고 퍼포먼스 버전 뮤직비디오, 라이브 영상, 안무영상, 자체제작 예능 등 아이디어가 가미된 홍보수단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과거 음악 방송, 음악 전문채널과 달리 OTT 무대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수와 신곡의 정체성을 가장 섬세하게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인 뮤직비디오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콘텐츠와 치열한 경쟁을 해오고, 그저 그런 홍보 전략으로 질 낮은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며 외면 받기도 했지만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1억뷰를 경신하며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뮤직비디오는 노래에 맞춰 립싱크와 표정 연기를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세계관'이라는 뮤직비디오 속 세상을 하나 더 만들어 노래와 함께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해 앨범 두세 개에 걸쳐 완결되는 가수들의 프로젝트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가수의 홍보 영상 중 뮤직비디오가 가장 많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현상은 엔터테인먼트 역할을 여전히 잘 수행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흥미를 경쟁력 있게 강조할 수 있는 무대라는 걸 말한다.
다만 이 뮤직비디오들이 대중을 겨냥한 것이 아닌 철저히 팬덤 중심으로 '그들만의 세계'가 되어버렸다. 조성모와 포지션의 얼굴은 몰라도 '투 헤븐', '아이 러브 유' 뮤직비디오 만큼은 모두가 알던 과거와는 확실히 타깃 층이 달라졌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나타내주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세계관 뮤직비디오의 경우 세계관을 해석하는 일은 일종의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렸다. 처음 보는 대중은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소비해주는 팬들은 좋은 반응을 보여준다. 솔직히 대중들이 봐주지 않아도 팬들이 계속 소비한다는 이유 하나로도 뮤직비디오의 존재 이유는 명확하다"고 전했다.
이유영 감독은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뮤직비디오의 의미를 두고 "가수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마지노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요즘은 휴대전화로도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고 영상 편집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도 뮤직비디오를 공들여 만드는 이유는 뮤직비디오 퀄리티가 낮으면 파급력을 떠나 가수의 이미지로 직결되기 때문인 것 같다. 다양한 영상이 나온다고 해도 뮤직비디오라는 오피셜한 영상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을 다른 영상이 대체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한 케이팝 팬은 "세계관이나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뮤직비디오가 솔직히 공연하는 가수로서 어떤 매력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세계관에 매몰돼 우후죽순 쏟아지는 뮤직비디오의 획일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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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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