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공 예배당에 모였다 와르르..이스라엘 또 붕괴참사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한 유대교 회당에서 16일(현지시간) 종교행사 도중 조립식 철골 구조물이 붕괴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매체 등에 따르면 사고는 유대교 명절인 오순절이 시작되는 이날 저녁 예루살렘 북서쪽 기바트 지브 이스라엘 정착촌 기도회 도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를 담은 동영상을 보면 행사장 한쪽에 설치된 가파른 계단형태의 철제 구조물 상단부가 일시에 무너지면서 이곳에 앉았던 사람들이 아래쪽으로 추락했다. 이 충격으로 중간에 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아래쪽으로 쓸려 내려갔다.
이날 회당에는 약 650명의 신자가 모여있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 마겐 다비드 아돔(이스라엘판 적십자사)의 대변인은 지금까지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고, 16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도 의료진을 파견했고 군 헬리콥터들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소방구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회당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고 안전 문제에 대한 사전 경고도 했는데 회당에서 행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자치단체 측은 경찰에 행사 진행을 막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 측이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서 유대교 전통 축제 ‘라그바오메르’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정통파 유대교도 45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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