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의 LX그룹 출범..외아들 구형모 승계 빨라지나
구형모 씨는 최근까지 LG전자 일본 법인에서 근무하다 최근 LX홀딩스 상무에 선임됐다. 1987년생인 구 상무는 LG전자에서 책임(차장급)으로 일해왔다. 구 상무 합류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장손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형제들에게는 일부 사업을 떼어내 독립시켰다.
구본준 회장이 LX그룹으로 분리한 만큼 아들로의 승계도 자유로워진 상황이다. 구본준 회장은 1951년생으로 올해 칠순이다. 그의 나이가 경영인으로는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아들인 구 상무가 LX로 자리를 옮겨 경영 수업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LG그룹 지주사인 ㈜LG에서 인적분할한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 산하에는 상사, 하우시스, 실리콘웍스, MMA 등 4개 자회사와 상사의 자회사인 판토스가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재계는 구본준 회장이 조카인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보유한 LX홀딩스 주식과 자신이 보유한 ㈜LG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해 계열 분리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LX홀딩스와 자회사, 손자회사를 포함한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원 안팎으로 재계 50위권 수준이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9호 (2021.05.19~2021.05.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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