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또..고강도 안전대책 무색하게 사망사고 잇따라 시끌시끌

김경민 2021. 5. 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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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뜨겁다.

지난 5월 8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원유운반선에서 40대 용접 보조공 A씨가 추락했다. 당시 A씨는 약 11m 높이 탱크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바닥에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조립공장에서 작업하던 직원이 숨지는 등 올 들어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현대중공업 측은 “안전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사 측은 지난해 6월 고강도 안전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각 사업장 안전시설 개선, 교육 관련 투자를 확대해 향후 3년간 총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근로자가 작업장에서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안전개선 요구권’을 부여하는 등 각종 안전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에 사망한 노동자는 특정 공정에 단기로 계약된 하청업체 소속이다. 하청 물량팀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사고 다발로 이어지는 조선업 단기 계약 물량팀을 근절하라”고 주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고강도 안전 대책을 마련했음에도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9호 (2021.05.19~2021.05.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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