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효과 빠르고 재발률 낮은 치료제 선택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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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 됐지만 대한민국의 감염자수가 연일 500~7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로 인한 거리두기 정책이 1년 넘게 장기화되는 추세다.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투여하고 효과가 있는지 판정하기까지 보통 5~7주를 기다려야 하는데, 자살생각이나 행동이 있었던 환자들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면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또 다시 자살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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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
2020년 국민정신건강실태조사
“자해‧자살 생각 경험 있다”
3월 9.7% → 12월 13.4%로 늘어
지난해 국내 허가 받은 신약 ‘스프라바토’
코로 흡입하는 방식 효과적
보험 적용 안되는 게 단점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투여하고 효과가 있는지 판정하기까지 보통 5~7주를 기다려야 하는데, 자살생각이나 행동이 있었던 환자들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면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또 다시 자살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른 치료효과, 높은 관해율, 재발률 감소 등의 장점을 가진 신약 스프라바토(성분명 에스케타민염산염)가 지난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스프라바토와 같은 신약이 정신적 응급상태에 놓인 환자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다년간 난치성 우울증 및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ECT(전기경련치료)등의 시술을 전담, 현재도 임상현장에서 우울증 연구와 치료 케이스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전문가인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 정동청 원장은 “나한테 맞는 우울증약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우울증 약물치료 가지는 한계다. 이런 분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치료적 대안이 다양하지 않다보니, 환자분들께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잃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스프라바토는 코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구용 항우울제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화되는 약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식약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존 경구용 항우울제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점 외에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난다는 것 역시 스프라바토의 장점이다. 스프라바토는 빠른 경우 24시간 이내에 환자 분이 치료효과를 느끼기도 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약물을 다른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사용하도록 FDA에서 승인을 했다. 또 이와 같은 특성이 심한 우울증환자에서 자살위험성을 신속하게 감소시키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 자살위험성이 높은 우울증환자에서 사용하는 것을 FDA에서 추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치료진이나 주위 가족들이 보기에도 우울증상이 빠른 속도로 호전되는 것이 보이고, 환자분들의 주관적 만족도 또한 높다”며 “다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수한 치료효과 때문에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치료방법이라도 개인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치료효과에 지나친 기대를 가지는 것은 오히려 치료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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