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의록·월마트 실적발표 주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전문가 "저점 매수 기회..변동성 이어질 것"
中 '우주 굴기' 속도..미·중 우주경쟁 박차
유럽·중국·베트남 상승
[한국경제TV 권예림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5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이번 주 뉴욕증시는 지난주 막바지에 성공한 분위기 반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률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뉴욕증시는 지난주 목요일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기술주와 경기민감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주 가장 주목할만한 이슈는 현지시간 수요일에 발표되는 연준의 4월 FOMC 의사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의사록을 통해서 연준의 인내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의 단기 급등은 그동안 연준이 계속 예상해왔던 시나리오였다. 따라서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지난주 물가와 고용지표를 보고 연준이 입장을 번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주에도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연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주택 지표와 월마트, 홈디포, 타깃 같은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현재 주택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활황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소매 기업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이벤트로는 목요일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금요일에 발표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이벤트로는 현지시간 금요일에 워싱턴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금주 주요 일정
17일: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5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8일: 4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 허가/공급관리협회(ISM) 반기 경제전망/1분기 온라인 소매판매/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바이두 실적/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19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타깃, 로우스, JD닷컴, 시스코 실적
2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4월 경기선행지수/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21일: 마킷 제조업, 서비스 PMI(예비치)/기존주택판매/애틀랜타 연은·댈러스 연은·리치먼드 연은 총재 토론/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회담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전문가 "저점 매수 기회…변동성 계속될 것"
전문가들은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서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루웬가트 전략가는 "4월 소매판매의 둔화는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에 있어서 당연한 결과였다"라며 "표면적으로는 둔화됐다고 나타났지만, 사실 소매판매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소매판매 결과에 상관없이 증시는 방향성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모든 섹터가 완전한 회복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주 하락은 저점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 4월 소매판매 정체…"기대 이하" ING "美 4월 소매판매, 지출 패턴 변화 시사"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는데 3월 소매 판매는 바이든 행정부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다. 소매판매 지표는 1월에 7.6% 증가한 후 2월에 2.7% 감소했다가 3월 10.7%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이후 증가율이 제로를 기록하며 다시 둔화했다.
ING는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경제 재개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소매판매 반등을 이끌었던 "물건"을 사던 패턴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의류나 스포츠용품 판매는 전달보다 각각 5.1%, 3.6% 줄었지만, 식당 및 음료 소비는 3%가량 늘었고, 건강 관련 지출도 1%가량 증가했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아진 인플레이션, 고조된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심리가 5월 초 부진했다"면서도 "억눌린 수요와 기록적인 예금 잔고로 가격 상승에도 소비 지출은 여전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마스크 의무 해제' 방안 혼선 가중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
지난주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CDC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파격적인 권고를 내놨었다. 이에 대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CDC는 지난주 금요일에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밖에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신들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마스크 의무 해제는 분명 기념비적인 일이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혼선과 혼란도 만만치 않다고 했으며 WHO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는 국가들은 해당 지역의 전염성과 백신 접종률 등을 모두 고려해가며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신 관련 소식도 있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개발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성공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개발과 미국내 초기 임상 결과에 대해서 "화이자는 현재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매우 좋은 근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만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서 FDA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연말쯤에는 시중에 보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中 ‘우주 굴기’ 속도…미·중 우주경쟁 박차 시진핑 "우주 분야서 中 선진국 반열
중국 탐사선 ‘톈원 1호’가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중국 탐사선이 행성 표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건 처음이다. 국가 중에서는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화성탐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화성에 착륙한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차량으로 구성돼 세계 최초로 화성 상공과 표면, 지하 탐사활동 등 3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7월 로켓 창정 5호에 실려 발사한 지 10개월 만에 화성에 착륙한 것이다. 톈원 1호는 7개월간 4억7,000㎞를 날아서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했고, 이번에 화성 표면에 착륙까지 성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톈원1호의 화성 착륙이 성공하자 화성에 중국인의 자취를 남긴 기념비적인 진전으로 우주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경쟁에 앞서 일단 착륙 성공을 축하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청장은 “우주 연구 프로그램의 큰 성공이다. 선도적 우주 강국의 태양계 행성 탐사 부활을 환영한다"고 했고, 토마스 주부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임무본부장은 "이번 임무가 화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증시 마감시황] ■ 소매판매 둔화·반발 매수에 상승
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는 4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계속된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틀내리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 오른 34,382.1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9% 상승한 4,173.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 오른 13,429.98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등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지만 오히려 이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지만 예상치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3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1400달러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지만 현금 소진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주] ■ FAANG
인플레 공포 속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던 기술주는 전날에 이어 반등을 이어갔다.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이 3.50%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글이 2%대 뒤를 이었다. 애플, 아마존은 2% 가까이 올랐고 넷플릭스도 1.38% 상승했다.
■ 테슬라 지난주 약세를 보여온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발 악재에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3.16% 오른 589.74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반발 매수·경기회복 기대에 상승
현지시간 14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5% 상승한 7,043.6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4% 오른 6,385.1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3% 오른 15,416.6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64% 상승한 4,017.44로 장을 끝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최근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에다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증권주 상한가 줄이어 현지시간 14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77% 상승한 3490.38P, 선전성분지수는 2.09% 오른 14208.78P, 창업판지수는 3.06% 상승한 3033.81P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에서는 증권주의 상한가 흐름이 이어졌고 보험, 군수, 백신, 식품, 환경보호 섹터가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 보면 비은행권 금융, 레저서비스, 군수, 전기설비, 자동차 등 섹터가 상승했고, 채굴, 철강 섹터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절약 환경보호에 중재절능(603126.SH), 신에너지 자동차에 천환테크(300547.SZ), 증권에 절상증권(601878.SH)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 VN지수 0.35% 상승 '외국인 순매도'
14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0.35% 오른 1266.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2% 더 유입된 총 22조 동(VND), 미화 약 9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9거래일 연속 20조 동(VND)을 넘긴 거래액으로 장의 유동성은 연일 풍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액은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치인 1조6000억 동(VND), 미화 약 7천만 달러에 달했다. VN30지수는 0.72% 오른 1380.02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한 경제매체는 이날 2.30% 급등하며 VN지수를 1포인트 끌어 올린 민간은행 VPB뱅크(VPB)를 주목하며 올들어 205%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실적이 좋은 은행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1.41%, 부동산업 -0.20%, 보험업 0.44%, 증권업 1.42%, 정보통신업 1.08%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2.68% 상승하며 294.72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21% 하락하며 81.00포인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 저가매수·달러 약세에 상승 뉴욕유가는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달러 약세에 올랐다. 현지시간 14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2.4% 오른 배럴당 6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0.7%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2주 연속 2% 이상 올랐던 데서 줄어들었다. 전날 WTI 가격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사태가 일단락됐다는 소식에 3%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트레이더들은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유가에 오름세를 키웠다. 유가 등 주요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 ■ 초저금리 지속 기대 등에 상승
14일 금 가격은 0.8% 상승한 1,838.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0.4%가량 올랐다. 금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내면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지만, 연준이 시장의 불안감을 조기 진화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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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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