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성한 코비 부인 바네사 "코비, 조던 보며 팬 아끼는 법 배웠어"

강혜준 2021. 5. 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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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의 부인 바네사 브라이언트와 함께 무대에 선 마이클 조던.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서 2020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코비를 대신해 아내 바네사가 코비의 명예의 전당 입회 연설을 전달했다. 코비가 롤모델로 여겼던 농구 레전드 마이클 조던은 코비의 프레젠터(대표자)로서 이날 바네사의 옆을 지켰다.

바네사는 이 자리에서 코비의 농구를 향한 투지와 열정을 소개했다. 특히 부상을 입은 채 경기를 뛴 코비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바네사는 이러한 코비의 능력이 어릴 적 마이클 조던으로부터 배운 것이라 전했다.

바네사는 “사람들은 이걸 모르지만, 남편이 부상과 고통에도 경기한 이유는 그가 어렸을 때 그가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아빠와 함께 코피를 흘리면서까지 경기를 봤던 기억 때문이다”고 말하며 조던을 쳐다봤다.

“코비는 그날의 드라이브, 나눴던 대화 그리고 경기장에 자리를 구할 수 있었던 만큼 운이 좋았던 설렘을 간직했다. 코비는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아 했다. 특히 어릴 적 코비와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돈을 모아 그를 보러 온 어린아이들을 말이다”고 전했다.

바네사는 “언젠가 부상으로 아파하는 코비에게 한 경기 쉬면 안 되냐고 물었고 그는 ‘내가 단 한 번 뛰는 걸 보기 위해 저축한 팬들은?’라고 말했다. 코비는 팬들을 잊지 않았다. 만약 가능했다면, 매 경기 매분을 뛰었을 것이다. 팬들을 정말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간 연설에서 코비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네사는 코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바네사는 “축하해, 코비. 너의 많은 노력과 희생이 결실을 보았어. 너는 언젠가 나에게 타인에게 투자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말했지. 난 네가 자신에게 투자한 게 너무 기뻐. 이 과잉성취자(overachiever)야. 네가 해냈어. 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진정한 챔피언이야. 너는 단순한 MVP가 아닌 올타임 레전드야.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고 영원히 사랑해”라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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