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구한 극장골' GK 알리송 "아무도 날 막지 않던데?"

조효종 수습기자 2021. 5.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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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리버풀의 4강 경쟁 불씨를 살렸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이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을 2-1로 꺾었다.

전반 할 롭슨카누와 모하메드 살라가 한 골씩 기록한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1-1로 맞섰다.

리버풀을 구해낸 알리송은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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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송 베케르(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수습기자=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극적인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리버풀의 4강 경쟁 불씨를 살렸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리버풀이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을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알리송이었다. 전반 할 롭슨카누와 모하메드 살라가 한 골씩 기록한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1-1로 맞섰다. 후반 내내 공격을 몰아붙이던 리버풀은 휘슬이 불리기 직전 코너킥을 얻었다.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알리송이 페널티박스에 투입됐는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이 정확히 알리송에게 향했다. 수비의 견제를 받지 않은 알리송은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을 구해낸 알리송은 경기 후 인터뷰에 참석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 동료들을 돕기 위해 수비를 유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쫓아오지 않았다. 행운이었다. 인생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축복받은 기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알리송은 지난 2월 사고로 부친상을 당했으나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브라질에서 진행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하늘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진행한 알리송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힘겨웠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신과 함께 득점 장면을 지켜보며 축하해 주셨길 바란다. 감정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인터뷰를 피했다. 응원의 편지를 전해준 EPL 모든 구단,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5위 리버풀(승점 63)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두 경기를 남겨두고 3위 레스터시티(승점 66)를 3점, 4위 첼시(승점 64)를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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