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1주일째.. 160여명 사망

정우진 2021. 5. 1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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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16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양측 지도자가 '결사항전'을 공언해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충돌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선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최소 153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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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겠다" vs "불장난 말라"
양측 지도자 '결사항전' 공언
美·유엔 등 "자제 촉구" 안 통해
AP통신과 카타르 국영방송 알자지라 등 다수 외신이 입주해 있는 가자지구 내 12층 규모 ‘잘라 타워’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무너지고 있다. 그 위로 또 다른 폭탄이 떨어지는 장면도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지난 10일부터 1주일째 이어지면서 16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무력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양측 지도자가 ‘결사항전’을 공언하는 등 강대강으로 대치하면서 유혈 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16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양측 지도자가 ‘결사항전’을 공언해 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충돌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10일부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에선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최소 153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AP통신 등 외신이 입주한 가자지구 내 빌딩을 폭격했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에도 가자지구에 위치한 하마스 지도자의 자택에 폭격을 가하는 등 공습을 이어갔다.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로켓을 대량으로 발사하며 반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무장단체가 일주일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로켓 2300여발 중 1000여발을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요격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와 군사적 목표물을 겨냥해 100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충돌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공격하는 세력에 있다”며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도하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도 대중연설에서 “적대행위의 근원은 예루살렘에 있다”며 “네타냐후에게 고한다. 불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랍어로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을 뜻하는 ‘인티파다’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잔해만 남은 가자지구 주택가에서 소녀의 창백한 시신을 들고 울부짖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지도자의 자택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양측에 민간인 희생자들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민간인이나 언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며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재를 위해 유엔과 미국, 이집트 대표단이 나서고 있지만 논의에 진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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